![사천교 고양이 사체 (사진=서동행 네이버 카페)](http://img.sbs.co.kr/newimg/news/20231025/201848830_1280.jpg)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에 위치한 사천교 아래서 다리 잘린 새끼 고양이 5마리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사단법인 서동행(서로같이동행본부)은 "사천교 아기고양이 5마리 집단 살해사건"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제보자 A 씨는 지난 18일 오후 1시쯤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사천교 주변 산책 중 1~2개월령으로 추정되는 고양이들의 사체를 발견했습니다.
이 장소에서 사체로 발견된 고양이는 총 4마리로, 몸 일부가 잘려 나가거나 밟혀 있는 등 처참한 모습이었습니다.
잘려나간 사체 사이에서 고양이 1 마리가 살아남아 울고 있었고, 제보자는 이를 구조했으나 살아남은 1마리마저 숨을 거뒀습니다.
제보자 A 씨는 고양이 사체가 발견된 교량 아래에서 최근 예초작업이 이뤄졌다면서 고양이들이 예초기에 의해 절단, 살해된 것 같다고 추측했습니다.
또한 제보자 A 씨는 사체 발견 당시 다산콜센터와 서대문구청에 신고했지만 같은 날 6시쯤 사건 발생 장소에 다시 돌아갔을 때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조사에 나선 서동행 측은 현장 관계자로부터 지난 16일쯤 해당 장소에서 6~7명이 예초작업을 했다는 사실을 파악했고, 지자체 예초작업자들의 부주의를 지적하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서동행 측은 "지자체에서는 매년 예초작업 및 전지작업을 한다. 새 둥지가 있어도 작업은 조심스러워야 한다. 특히 이번 사건은 고양이 5마리가 한꺼번에 희생됐고 대부분 다리가 잘려나갔다는 것이 특이한 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지난 20일 구청에 신고했더니 담당자가 '고양이 때문이냐'고 묻고는 '이번 주 사천교에서는 예초작업이 없었다'고 답변하고, 제보자에게 '예초작업 중 고양이들이 죽었다는 피해 사실을 입증하라'고 요구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사단법인 서로같이동물동행본부' 네이버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