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아버지회' 류수영 "환경문제 심각성에 겁 먹어…어마어마 쓰레기양 무섭더라"

'녹색 아버지회' 류수영이 현장에서 깨달은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언급했다.

2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새 예능프로그램 '옆집 남편들-녹색 아버지회'(이하 '녹색 아버지회')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차인표, 정상훈, 류수영, 인테리어 디자이너 제이쓴과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김진호, 최장원 PD가 참석했다.

'녹색 아버지회'는 연예계 대표 아빠 4 인방 차인표, 정상훈, 류수영, 제이쓴이 내 아이가 살아갈 지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친환경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의 교통 안전은 녹색 어머니가! 지구 안전은 녹색 아버지가 책임진다!'는 슬로건 하에 4 인방은 국내외 환경 이슈를 직접 찾아가 살펴보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류수영은 프로그램 출연 계기에 대해 "처음에 이게 과연 가능할까 생각했다. 시청자에게 계몽적인 걸 해야 할 텐데, 예능으로 어떻게 할지, 내가 자가당착에 빠지지 않을까 두려워 망설이기도 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그는 "출연을 결정하게 된 건, 우리가 환경에 대해 잘 모른다. (보호를) 강요는 받지만, 재활용을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고, 플라스틱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그런데 위험하다고는 한다"며 "어마어마한 정보 속에 살고 있는데, 과연 내가 이 환경에 대해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마음만 머리만 그렇게 느끼고 있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자신을 돌아본 과정을 설명했다.

그래서 류수영은 "겁을 먹고 싶어서 '녹색 아버지회'에 들어왔다"며 "이걸 촬영하며 완전 겁먹었다. 생각보다 무섭더라"고 직접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목격하고 두려움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류수영은 "겁을 먹으니까 행동이 바뀐다. 목이 말라도 (물이 담긴) 페트병을 사용하는 게 고민된다. '집에서 물을 떠 올 걸' 한다. 그런 고민들부터 시작하는 거 같다. 그렇게 시작하면 모두가 나은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며 '녹색 아버지회'를 통해 긍정적인 변화가 생기길 바랐다.

'녹색 아버지회'를 촬영하며 류수영은 직접 스리랑카에 가서 정글 가운데에 자리한 쓰레기산을 경험하기도 왔다. 그런데 그런 류수영이 더 무서움을 느낀 부분은 "한국에서 우리나라 사람들과 쓰레기 줍는 것"이었다.

류수영은 환경미화원들과 같이 쓰레기를 수거하며 느낀 점에 대해 전했다. 그는 "저희가 새벽 2시에 강동구 차량기지부터 시작해서 환경미화원들과 같이 움직였다. 아침 7시까지 같이 청소하는 과정이 제일 무섭게 느낀 부분"이라며 "쓰레기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많더라. 그동안 아침이 되면 (쓰레기가) 없어져서 몰랐던 거지, 수거하는 입장에서 쓰레기 양이 어마어마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쓰레기 양을 보고 겁났다. 이게 일주일만 멈춰도, 길거리가 쓰레기가 넘치겠구나 싶더라"며 우리가 버리는 많은 양의 쓰레기 때문에 충격받았던 상황을 설명했다.

류수영은 '녹색 아버지회'를 통한 자신의 의미 있는 경험을 딸과 공유하길 바랐다. 그는 "방송을 보면서 딸에게 설명해 줄 수 있을 거다. 제 얼굴이 나오는 시청각 자료가 생긴 것"이라며 뿌듯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녹색 아버지회'는 25일 밤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사진=백승철 기자]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