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장동 사업자 김만배 씨에게 아들 성과급 명목으로 뇌물 50억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곽 전 의원은 관련 사실을 부인하면서, 검찰이 파악한 아들과 경제 공동체 정황에 대해서도 단순 지원일뿐 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곽상도 국민의힘 전 의원이 지난 2월 1심에서 50억 원 뇌물 혐의에 무죄를 선고받은 지 8개월여 만에 다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대장동 사업자 김만배 씨로부터 받은 뇌물을 아들 퇴직금 명목으로 은닉한 혐의의 피의자 신분입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곽 전 의원의 뇌물 등 혐의에 무죄를 선고하며 "성과급 지급 당시 아들 병채 씨가 독립 생계를 꾸린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재수사를 거쳐 병채 씨가 화천대유에 입사한 뒤에도 대학원 등록금을 지원받는 등 부모와 '경제적 공동체'로 보이는 정황을 추가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곽 전 의원은 검찰에 나오며 이 같은 검찰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곽상도/전 국민의힘 의원 : (아들에게) 한두 차례 지원해 준 게 '경제 공동체'는 아니지 않겠어요?]
또 자신의 구속 기간에 아들이 보석 보증금 등을 대신 내준 데 대해서도 배우자 사망 이후 집에 가족이 없어 불가피했다며 출소한 뒤 곧바로 변제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장동 일당의 컨소시엄 와해 위기를 해결해 줬다는 의혹도 종전처럼 부인했습니다.
[곽상도/전 국민의힘 의원 : 검찰이 2년(동안) 지금 조사하고 있습니다. 저하고 관련된 자료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검찰은 재수사로 확인한 추가 정황을 집중 추궁할 걸로 보이는데, 오늘(25일) 조사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곽 전 의원 부자의 처분 방향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