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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피스킨병 확산 막아라"…전국 지자체·축산농가 방역 비상

"럼피스킨병 확산 막아라"…전국 지자체·축산농가 방역 비상
▲ 충남 서산시 부석면 봉락리 한 축산농가에서 농협 관계자가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경기·강원·인천·충북·충남 등에서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 확진이 이어지면서 전국 지자체와 축산농가들이 질병 확산 방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럼피스킨병이 국내 처음으로 확인된 충남에서는 전국에 한우 정액을 공급하는 보증 씨수소 110마리를 포함해 2천500마리를 관리하는 농협 한우개량사업소 방역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한우개량사업소 주변 통제를 강화하고, 사업소 내 소에 대한 백신 접종도 모두 완료했습니다.

또 럼피스킨병 발생지역 주변에 거점소독시설 19곳을 설치하고, 발생농장 등 12곳에 통제초소를 운영하며 확산을 막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럼피스킨병 확산을 막기 위한 예찰을 강화해 감염 개체를 먼저 찾아내고, 조기 백신 접종을 추진합니다.

경기도에서는 21일 평택 젖소농장, 22일 김포·평택 농장, 23일 화성 농장, 24일 수원 농장 등 모두 4개 시·군 8개 농장이 확진됐습니다.

경기도에서 처음 확진 사례가 나온 평택시는 24시간 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하고, 관내 4곳에 통제 초소를 설치하는 한편 발생 농장 인근에 흡혈 해충 방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오는 26일까지 관내 395개 농가, 2만 6천 마리를 대상으로 예방 백신을 접종합니다.

화성시는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농가 2곳에서 사육 중이던 소 165마리를 살처분했습니다.

시 방역당국은 관내 2곳의 거점 소독시설을 운영하고, 확진 농장 주변에 통제 초소를 운영하면서 소독을 강화했습니다.

1천635개 농가에서 한우 등 소 10만 마리를 사육하는 수도권 최대 소 집산지 안성시는 인접 지자체에서 잇달아 럼피스킨병이 발생하자 방역에 총력 대응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내달 중순까지 도내 전 소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확진 사례가 나온 강원, 인천, 충북에서도 예찰 활동과 임상검사, 백신 접종을 추진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럼피스킨병이 발생하지 않은 경남과 전남지역에서는 질병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경남도는 럼피스킨병 발생 직후 도내 가축시장 14곳을 폐쇄한 데 이어 25일부터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5개 시도에서 사육한 소 반입을 금지했습니다.

경남에서 가장 많은 한우를 사육하고, 전국 우량 암소 보유 1위인 합천군의 경우 축협 소속 12개 공동방제단을 동원해 지역 내 소 사육 농가에 대한 소독을 매일 하고 있습니다.

전남도 역시 방역 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며 지난 20일부터 가축시장 15곳을 잠정 폐쇄하는 등 유입 차단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소 사육 두수가 전국의 20.7%로 가장 많은 경북을 비롯해 전북, 제주 등 지역에서도 방역 대책본부를 설치해 24시간 비상 체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오늘(25일) 오전 8시 기준 확진 사례가 29건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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