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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아들은 동원령 회피?" 이스라엘 예비군 부글부글

"총리 아들은 동원령 회피?" 이스라엘 예비군 부글부글
▲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그의 아들 야이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한 전쟁에 참전한 이스라엘 예비군들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장남이 미국에 머물면서 고국으로 돌아오지 않자 조국을 버렸다며 규탄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자국을 공격한 하마스를 상대로 전쟁을 선언하면서 현역 17만 명에 예비군 30만 명을 소집하고 전 세계 예비군들에게 총동원령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수백 명의 이스라엘인들이 참전을 위해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올해 초 미국 플로리다로 떠난 네타냐후 총리의 장남 야이르 네타냐후는 아직 미국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야이르는 32세로, 예비군 복무 대상입니다.

한 군인은 "내가 최전방에 있는 동안 야이르는 마이애미 비치에서 인생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교전이 격화하고 있는 이스라엘 북부 전선의 한 예비군은 야이르가 참전하지 않은 것이 사병들 사이에서 불신과 분노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야이르는 전투병으로 복무한 적은 없고 이스라엘군(IDF) 대변인실에서 일하며 군 의무 복무를 마쳤습니다.

야이르는 최근 이스라엘 내부적으로 수십만 명이 참여한 격렬한 시위와 야권의 반발을 불러온 네타냐후 정부의 사법개혁 정국에서 소셜미디어 활동으로 논란이 된 뒤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그는 시위대를 "테러리스트"라고 부르면서 미국이 이같은 사태에 자금을 댔다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하마스와 대치하는 이스라엘 남부 전선으로 배치될 예정인 또 다른 한 예비군은 "나는 내 일과 삶, 가족이 있는 미국에서 고국으로 돌아왔다"면서 "이처럼 중대한 시기에 그곳에 머무르면서 내 조국과 우리나라 사람들을 버려서는 안 된다. 총리의 아들은 어디 있는가? 그는 왜 이스라엘에 없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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