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여기가 어디냐" 북한 주민 첫마디…생수 건넨 속초 어민

<앵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북한 선박을 발견해서 신고한 사람은 바다에 있던 우리 어민이었습니다. 그 어민은 북한 사람들의 옷이 깨끗한 상태였고, 지금 여기가 어딘지를 자신한테 가장 처음 물어봤다고 말했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그 어민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3.5t 복어잡이 어선, 신흥호의 선장 임재길 씨가 조업 중 수상한 배 한 척을 발견해 신고한 시각은 오늘(24일) 아침 7시 10분쯤.

소형 목선이 속초 앞 11km 해상에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임재길/신흥호 선장(북한 목선 신고 어민) : 작업하다가 이렇게 바다를 둘러보는데 배가 하나 보이는데 이상한 배예요. 우리 한국 배는 아니에요. 자세히 봤죠.]

길이 7.5m 정도로 보이는 목선에는 성인 남성 1명과 여성 2명이 보였고, 신흥호로 접근해서는 여기가 어디냐고 물었다고 합니다.

[임재길/신흥호 선장(북한 목선 신고 어민) : 여기가 어디냐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강원도 속초라고. 뭐 표정도 그렇게 안 변하고. 변하고 그런 것 없이 그냥 아 그래요? 그러더라고요.]

그러고는 바로 목선을 붙이더니 남성 1명이 신흥호 위로 건너와 자신들이 타고 온 목선의 밧줄을 묶었습니다.

임 씨는 생수 한 병과 담배를 건넸고, 북에서 왔느냐고 재차 물었습니다.

[임재길/신흥호 선장(북한 목선 신고 어민) : 앞에 가서 물어봤어. 북에서 왔어요? 대답 안 하더라고, 처음에는… 그래서 북한에서 왔어요? 그랬더니, (고개만 끄덕끄덕) 그러는 거야. 아 잘 왔어요. 내가 그랬지요. 잘 왔어요.]

당시 이들의 복장은 깨끗한 상태였고, 목선에 낚시 도구나 그물은 없었습니다.

[임재길/신흥호 선장(북한 목선 신고 어민) : 행색 보니까 오래오래 있는 것 같진 않더라고요. 북한으로 봐서는 외출복 정도가 되겠더라고요.]

최초 신고 30~40분 뒤쯤 해경이 도착해 북한 주민들을 태워 갔고, 이들이 타고 온 소형 목선은 오후쯤 해군 기지로 예인됐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 어민 신고로 북 목선 확인…합참 "소형표적 포착 어려워"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