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9일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하면서 이런 입장을 냈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 및 인플레이션 흐름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크게 증대되었습니다."
즉,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점이 기준금리 동결의 배경 중 하나였다는 건데요.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의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전격 참전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렇게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만약 헤즈볼라가 개입하면 우리를 비롯한 국제 정세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요?
헤즈볼라의 전격 참전, 이란의 전격적 지원 의미
성일광|고려대 중동ㆍ이슬람센터 정치ㆍ경제연구위원
(이란의 입장에서조차 직접 참전하면) 미국하고 전면전해서 큰 소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아무리 팔레스타인 문제가 중요하지만 자기가 자기 목숨까지 던져가면서 팔레스타인을 구할 수 있겠냐는 (의문이 들죠.)
아랍국가들이 이번 전쟁 직후에 수니파, 시아파 할 것 없이 모두 한 목소리로 '팔레스타인의 대의'를 지지한 건 맞지만, 그렇다고 이 의미가 곧 하마스에 동조한 것이라거나, 확전을 지지한 거라고 볼 수 없습니다.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요르단과 아랍 GCC 국가 대부분은) 이란에 동조 안 하죠. 하마스의 공격, 헤즈볼라 공격에 동조 안 하죠. 국가대 국가 전쟁으로 가지는 않습니다. 갈 수가 없어요.
게다가 이번 사태가 악화돼 불안정성이 장기화되면 아랍국가들 자국의 이익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유엔 사무총장과의 전화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요르단과 GCC 대부분의 국가들, 즉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바레인과 같은 친서방 국가들이 시아파의 맹주인 이란은 물론,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도 껄끄러운 존재로 인식해 온 점도 간과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이희수|성공회대 석좌교수
이란이 헤즈볼라에 개입하면서 그 가공할 군사력을 과시한다면 (중동의) '차가운 평화' 구도도 깨지면서 서로 대결 구도로 갈 거고, 이스라엘과 미국이 강력한 응징에 들어간다면 안보 리스크가 또 급증하잖아요. 모든 나라들이. 그러니까 사실은 굉장히 안 좋은 상황이 들어오는 거죠.
대선 앞둔 미국에 미치는 영향은?
최근 공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자 가상 대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43%였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로 바이든 대통령보다 4% 포인트 높았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