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해군총장엔 "최고예요!" 엄지 척, 육군총장에겐 "정신 차려!" 호통…냉탕·온탕 오가는 국방위 국정감사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은 오늘(24일) 해군 잠수함인 '홍범도함'의 함명 변경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장은 이날 충남 계룡대 해군본부에서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의 해군본부·해병대사령부 국정감사에 출석, "(홍범도함 함명 변경은) 현재까지 검토된 적 없고,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총장은 홍범도함 함명 제정 당시 "공정하고 정당한 과정과 절차를 거쳤다"면서 "절차에 따라서 정확하게 총장 승인 하에 (함명을)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함명을 정하는 권한은 해군총장인 본인에게 있다고 이 총장은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이 총장은 홍범도함 함명 개정에 관해 "특별히 내부적으로 논의한 적 없지만, 현재 함명 제정 절차를 살펴봤고 국내 해군 개정사례, 외국 개정사례를 살펴봤다"고 했습니다.

이어 "혹시 (함명 개정이) 필요하다면 시간을 두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야 하고, 역사적 사실이 증명되고,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개정할 필요도 있겠지만, 신중하게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홍범도함 명칭 변경을 전혀 검토한 바 없냐"며 거듭 묻고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이 총장의 답변에 엄지를 치켜세우며 "해군, 최고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육군사관학교가 교내 충무관 앞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추진함에 따라 홍범도함의 함명 변경 필요성이 군(軍)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어제(23일) 열린 육군본부 국정감사에선 육군참모총장 답변에 고성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사안에 대해 "항일 투쟁과 광복 운동을 했던 분들의 업적은 위대하고 존중 받아야 하지만, 육사에 홍범도 흉상은 적절치 못하다"고 발언했습니다.

"홍범도 장군 등 독립영웅 흉상 설치가 (육사의) 대적관을 흐리게 했다고 보느냐"는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일정 부분 흐리게 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습니다.

'육군총장이 헌법 정신을 부정하고 독립영웅을 부정하며, 일제에 항거한 역사를 지우는 것이 옳은가'라는 추궁에 박 총장은 "육사의 설립 취지와 목적은 광복운동, 항일운동 학교가 아니다"고 맞서기도 했습니다.

이에 안 의원은 "총장, 정신 차려"라며 고성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 구성 : 진상명 / 편집 : 김남우 / 제작 : 디지털뉴스제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