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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시공간을 초월한 관계의 의미…이순심 개인전

[FunFun 문화현장]

<앵커>

이순심 작가는 각각 다른 장소에서 촬영한 두 개의 이미지를 한 장소에서 촬영한 것처럼 배치해서, 우리가 현실에서 만나는 전혀 다른 두 대상 사이의 '관계'의 의미를 작품 속에 담아왔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순심 개인전 <관계(Connection)> / 서울 스페이스22 ]

깎아지른 절벽 사이로 변화무쌍한 풍경들이 펼쳐집니다.

침식과 풍화가 만들어낸 바위와 그 바위 앞을 지나고 있는 구름의 찰나가 한 장의 사진 속에 담겼습니다.

사라진 시간과 공간은 켜켜이 쌓인 지층으로, 지금 이 순간과 공간은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로 표현했습니다.

[이순심/작가 : 5억 년 전에 태어났는지 혹은 1억 년 전에 태어났는지 알 수 없는 이 바위들 그리고 그 당시에 살았던 생물들, 그리고 현재에 살고 있는 나 그리고 현재 불고 있는 바람, 구름, 바다 그리고 현재 함께 살고 있는 생명. 이러한 것들이 만나는 관계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순심 작가는 인천의 섬들부터 백령도, 변산반도, 제주도, 거제 신안 등 실제로 여행을 다니며 바위의 한 부분을 찍은 뒤, 정교한 디지털 작업으로 시공간의 초월적 관계의 모습을 만들어냈습니다.

[이순심/작가 : 모든 관계는 내가 바라보고 내가 인식했을 때 비로소 관계성이 생기고 의미가 생성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과거의 바위도 오늘의 내가 바라봤을 때 비로소 관계에 의미가 생기고 또 우리들의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갤러리를 운영하며 다른 예술가들의 작품을 대중에 소개해온 이 작가가 11년 만에 선보이는 개인전 <관계(Connection)>은 오는 25일까지 서울 스페이스22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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