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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윤희숙 "안 받을 수 없는 공천룰 내는게 인요한의 미션"

- 인요한, 타겟 정립 절됐지만 기본방향 좋은듯
- 총선에서 기득권 포기해야…'희생 필요' 이견 없어
- 혁신위에서 공천룰 세팅까지 하는 게 당연하다
- 대표·용산도 무시 못 할 합리적 공천룰 내밀어야
- 혁신위 합류 제안 오면? 어떤 역할 기대하나 들을 것
- 尹 신당창당? 현재 지지율로는 현실적 가능성 없어
- 유승민·이준석, 왜 굳이 배제하나? 플러스 정치 해야
- 경제 잠재성장률 1%대, 日 '잃어버린 30년'의 초입
- 3대 개혁 필요…尹 진정성 믿지만 국민 설득 아쉬워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3년 10월 24일(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


▷김태현 : 오랜만에 나오셨습니다. 경제와 정치를 아우르는 본인만의 독특한 세계관, 정치쇼의 세계관 윤희버스.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윤희숙 :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김태현 : 이 얘기부터 해 보죠.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일단 총평부터 좀 들어보겠습니다.

▶윤희숙 : 일단 응원하고 기대하고 그 정도죠. 일단 뭔가 한 단계를 넘어갔으니까. 그런데 정말 확실하게 성공할 것 같냐고 하면 아직은 좀 두고 봐야 되는. 왜냐하면 어제 우리 위원장님께서 좀 기다려달라는 표현을 쓰셨잖아요. 30년 동안 교편 잡고 기다려달라 그래서 그 얘기는 지금 정확하게 어디를 타깃팅해서 잘라내야 될지는 아직은 생각이 좀 덜 정립돼 계신 것 같아요. 그래서 그걸 좀 두고 봐야 되는데 그런데 저는 굉장히 낙관적으로 봤던 건 당이 완전히 바뀌어야 된다는 점. 그건 절박함이잖아요. 마누라, 아이 빼고 다 바뀌어야 된다는 얘기가 90년대 이건희 회장의 절박함이었거든요. 그런 느낌을 본인이 갖고 있다는 게 저는 굉장히 낙관적이었고 그리고 기득권 포기하라고 했잖아요. 그건 기본방향과 철학은 좋으신 것 같아요.

▷김태현 : 일단 어제 인요한 위원장의 얘기 중에서 통합, 변화 그다음에 희생 이런 얘기들 했잖아요. 어떻게 보면 국민의힘에게 지금 필요한 건데 통합 얘기 들으니까 어떤 생각 드셨어요? 저는 통합 소리 들으니까 딱 생각나는 사람 두 사람 있던데.

▶윤희숙 : 그래요? 아주 정치의 기본이 마이너스 정치 안 된다고 얘기하는 거고 그 두 분을 얘기한 것 같지는 않고 어쨌든 점점 더 많은 국민들을 우리가 지지자로 가져와야 된다 이 말씀이신 것 같아요, 저는. 왜냐하면 이번에 강서구청 선거 결과 정말 핵심 지지층 말고는 다 돌아섰잖아요.

▷김태현 : 소위 말하는 2030, 중도층 다 돌아섰다고들 하죠.

▶윤희숙 : 지난주, 이번 주 여론조사 보면 TK도 굉장히 떨어졌고. 그렇죠? 그리고 서울도 굉장히 많이 떨어졌어요. 그러니까 그 얘기는 진짜 진짜 호의적인 느낌을 갖고 있던 사람들도 지금 선거 진 것뿐만이 아니라 그 사후 처리과정에서 너희 진짜 나를 창피하게 만든다 이런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분들부터 사실은 인 위원장님의 지금 미션은 그분들부터 해서 중도까지 쫙 통합해야 되는 거죠.

▷김태현 : 이 얘기 어제 통합 관련해서 생각은 달라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고 통합하자는 것. 이것 언론에서도 그렇고 아까 제가 머릿속에 딱 생각나는 두 사람이라고 유승민 전 대표하고 이준석 전 대표 이 두 사람 얘기하는 것 아니냐라는 해석들이 좀 있거든요. 생각은 다르기는...

▶윤희숙 : 일반론이죠, 일단은. 뭐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는 게 원래 유구한 우리 민족의 룰이고. 그런데 이준석 대표나 유승민 의원에 대해서도 저는 그 말씀 맞는 것 같은데요.

▷김태현 : 어떤 얘기요?

▶윤희숙 : 그러니까 사람에 대한 이런.

▷김태현 : 생각은 달라도 미워하지 말자?

▶윤희숙 : 지금 총선 앞에서 어떻게든 공통분모를 찾아서 그분들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살려야 되는 방향으로 가야 되는 것이고 그 얘기는 뭐냐 하면 그분들을 배제하지 말자는 얘기잖아요. 저는 너무 당연한 얘기 아닌가 싶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 얘기는 잠시 후에 좀 더 나눠보도록 하고요. 그건 어떻습니까? 이게 희생 얘기했어요. 그러니까 지금 국민의힘에서 희생이라고 하면 딱 떠오르는 건 역시 중진, 특히 영남권 중진의 기득권 내려놓기. 이 얘기들 많이 하잖아요. 그건 어떻게 보세요? 그 희생이라는 말은.

▶윤희숙 : 당연히 정치권에서의 기득권을 많이 누리신 분들은 기득권을 포기해야 되는 상황이 항상 총선이죠. 너무 맞는 말씀이시죠. 그런데 그게 정확하게 딱 집어서 누구누구냐 이러면 많은 갈등이 노출되겠지만 일반론적으로 지금 원칙에 있어서 희생이 필요한 국면이다. 거기에 대해서 누가 이견을 제기하겠어요. 너무 맞는 말씀이시죠.

▷김태현 : 그런데 중요한 건 총론적인 측면에서 말은 그렇게 다 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저보고 혁신위원장 하라고 해도 그렇게 말은 할 수 있는데 문제는 그걸 행동으로 옮기는 것 문제 아니겠습니까? 가능할까요? 김기현 대표는 전권을 줬다고 하기는 하던데.

▶윤희숙 : 그러니까 전권을 줬다고 하시고. 그런데 줬다는데 받은 사람은 자기가 뭘 받았는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공천룰에 대해서 기자가 물었을 때 내 권한이 어디까지인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셨거든요.

▷김태현 : 공천룰에 대해서.

▶윤희숙 : 사실 그게 그 얘기죠. 총선에서의 룰을 어떻게 잡을 거냐. 거기에 대해서는 기득권 그다음에 외압, 이것에 대해서 공천룰을 어떻게 공정하고 시스템적으로 가져갈 것이냐가 지금 제일 중요한 이슈인데 본인이 어제 거기에 대해서 언급을 회피했어요. 그런데 저는 언급을 회피한 것 자체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어제 그 얘기했으면 엄청 시끄러웠을 테니까. 그런데 앞으로 그분이 거기에 대한 안을 내놔야 되고 김기현 대표께서도 안건에 대한 전권을 줬다고 이미 얘기했어요, 공개적으로. 그러니까 그분은 거기에 대해서 대표나 용산이나 아무도 무시할 수 없는 굉장히 합리적이고 공정하고 단호한 룰을 내밀어야죠.

▷김태현 : 그런데 의원님, 오늘 아침 조간신문 기사들 쭉 보면 당내에서 오는 얘기들이 혁신위는 예를 들면 혁신의 방향, 공천의 방향을 잡는 데지 구체적으로 룰 세팅하는 데는 아니다라는 얘기도 나오는 것 같고 그래서 당내에서는 아예 혁신위가 공천까지 건드리는 건 안 되지라는 시각도 좀 있는 것 같던데요.

▶윤희숙 : 공천을 건드리는, 그러니까 사람을 건드리는 것. 누구를 하냐 마냐의 문제는 너무 나갔지만 공천의 방향이라는 게 공천룰하고 어떻게 분리가 돼요. 공천의 방향을 정한다는 게 공천룰이고 공천의 방향이나 공천의 룰이라는 게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기득권에 어느 정도, 어떤 기득권 그다음에 외압, 감도 안 되는 사람을 누가 꽂아 넣어도 그것을 배제할 수, 차단할 수 있는 룰을 만드는 것 그거죠.

▷김태현 : 그러면 룰 세팅까지 혁신위에서 하는 게 맞다?

▶윤희숙 : 저는 당연히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걸 지도부에서 무조건 받아야 된다?

▶윤희숙 : 무조건 안 받을 수 있죠. 왜냐하면 지금 현재의 당헌당규상에 의하면 안 받을 수 있어요. 그런데 좋은 안을 들이밀면 안 받는 지도부한테 폭풍이 가겠죠.

▷김태현 : 안 받을 수가 없을 거다?

▶윤희숙 : 안 받을 수 없는 안을 내는 게 인 위원장님의 미션이죠, 지금.

▷김태현 : 제일 먼저 해야 될 게 혁신위원 구성이잖아요. 혹시 의원님.

▶윤희숙 : 저는 연락받은 바 전혀 없어요.

▷김태현 : 정말요?

▶윤희숙 : 전혀 없습니다.

▷김태현 : 왜냐하면 혁신위원장 후보에도 한번 언론에는 하마평에 오른 적이 있어서.

▶윤희숙 : 저는 원래 하마평 전문이에요.

▷김태현 : 그렇습니까?

▶윤희숙 : 하마평 단계에서만 하고.

▷김태현 : 왜냐하면 지금 인요한 위원장이 개인적으로는 여성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하고 지금 원내위원 그다음에 원외위원장, 아예 그냥 국민의힘 밖에 있는 사람. 여러 얘기들 하지 않습니까? 또 쓴소리 많이 하는 사람들. 그러면 윤희숙 전 의원은 의원도 지냈는데 현재 원외고 여성이고 쓴소리 전문이고. 그래서 혁신위원으로 딱 안성맞춤이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전화 가면 하실 겁니까?

▶윤희숙 : 어떤 역할을 기대하시는지 제가 들어야죠.

▷김태현 : 혁신위원이요.

▶윤희숙 : 혁신위원이라도 혁신위원장의 생각이 어떤지를 제가 여쭤봐야 되는 것이고 당이 어려울 때는 당연히 도와야죠, 어떤 역할이든. 그런데 기본적으로 어떤 철학과 방향을 가지고 계신지는 들어봐야 되는 거죠.

▷김태현 : 그럼 어제 말했던 통합, 변화, 혁신 그리고 윤희숙 전 의원이 방금 전 얘기했던 좋은 공천룰을 만들어서 관철시켜야 된다는 그것. 거기서 의견 일치가 이뤄진다면 들어가실 거예요?

▶윤희숙 : 그 좋은 공천룰이라는 것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으셔야 되죠, 지금 위원장님께서. 그래야지 저는 사람을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사람을 그냥 모을 수는 있는데 뚜렷한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을 모으려면 서로 맞아야 되잖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아직은 열어놓으신 걸로 그렇게 이해하겠습니다. 신당 얘기 좀 해 볼게요. 정치권에서 지금 신당 창당 시나리오가 특히 여권 쪽에서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윤석열 대통령의 신당 또 하나는 유승민 전 대표,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입니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의 신당부터. 가능성 있다고 보십니까?

▶윤희숙 : 그러니까 가능성이야 수학적인 가능성이 항상 있는데 그게 현실적인 가능성이 되려면 승산이 있어야 되잖아요. 그런데 저는 대통령발 신당이나 개인발 신당이나 모두 다 지금 한마디로 정부 여당이 하기 나름이죠. 모든 승산이 있냐 없냐는 지금 대통령 지지율, 정부 여당에 대한 지지율이 앞으로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지금 바깥에서 얘기되는 신당의 승산이 확 떨어질 수도 있고 그다음에 더 올라갈 수도 있고. 그러니까 지금 얘기하는 건 제가 볼 때는 의미가 없어요. 지금 강서 선거에서 참패한 그 요인들을 고쳐서 국민의 신뢰를 다시 가져올 수 있느냐. 거기에 대한 모든 파생효과가 신당에 대한 얘기이기 때문에 신당 얘기 자체는 반사체죠, 반사체.

▷김태현 : 그런데 대통령 신당 얘기 계속 나오는 건 아무래도 김한길 위원장의 역할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김한길 위원장이 어제 신당 생각해 본 적도 없고 할 일도 없다고 얘기하기는 했는데 총선에서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았거든요.

▶윤희숙 : 본인이 지금 생각하고 있다고 해도 겉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대답할 수 없는 상황이잖아요. 그렇죠?

▷김태현 : 그렇겠죠, 상황 자체는.

▶윤희숙 : 그러니까 그건 별 의미 없는 얘기이고.

▷김태현 : 그러면 역할이 뭔가... 김한길 위원장을 중심으로 해서 뭔가 여권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앞으로?

▶윤희숙 : 그것 역시 하기 나름이다죠, 지금 하기 나름이다. 지금 대통령과 용산과 정부 여당의 지지율이 앞으로 어떻게 될 건지에 따라서 정계개편을 하든 신당을 하든 그게 의미가 있는 거지 지금 상태에서는 저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얘기들이라고 봐요, 모든 신당 창당 얘기가.

▷김태현 : 그럼 그 얘기는 지지율이 올라가면 신당 창당 얘기가 나올 수 있다는 얘기예요, 떨어지면 나올 수 있다는 얘기예요?

▶윤희숙 : 올라가야죠.

▷김태현 : 올라가야 그걸 동력으로?

▶윤희숙 : 그럼요.

▷김태현 : 그런데 역으로 따지면 올라가면 필요가 없을 수도 있잖아요, 신당이고 뭐고. 국민의힘하고 대통령실이 많이 오르면.

▶윤희숙 : 아주 많이 오르면.

▷김태현 : 굳이.

▶윤희숙 : 그렇죠. 아주 많이 오르면 아무것도 안 해도 되는데 그것보다는 지금보다는 좀 더 동력이 붙고 바깥에 있는 더 붙을 수 있는 사람들이 저분하고 같이 정치해도 표를 얻을 수 있어, 이런 희망은 줘야 되잖아요.

▷김태현 : 그럼 지금은 추진할 동력을 얻을 지지율조차 되지 않는다?

▶윤희숙 : 지금은 안 된다고 봅니다, 저는. 그리고 이미지 자체가. 지금 굉장히 강성이시잖아요. 이 이미지로는 누가 와서 붙겠어요. 지금 현재 붙은 사람 말고 더 누가 와서 붙으려면 조금 더 포용적이어야 되죠. 아니, 훨씬 더 포용적이어야 되죠.

▷김태현 : 그래야 소위 말하는 중도라든지 언론 일각에서 지적하고 있는 비명계 의원이라든가 이런 사람들이 와서 붙는다는 말씀이시구나.

▶윤희숙 : 비명계도 그렇고 지금 보수 중에서도 살짝 돌아선 분들, 그런 분들까지 저기 가면 내가 뭔가 표를 얻고 더 멋있는 사람처럼 보일 수 있겠다는 희망을 줘야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하고 유승민 전 대표를 안고 가야 됩니까, 정리하고 가야 됩니까?

▶윤희숙 : 왜 정리를 하겠어요.

▷김태현 : 당내에서는 여러 가지 얘기들 있는 것 같아서. 예를 들면 보세요. 같은 수도권 중진 의원인데 윤상현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 탈당하고 나가면 당 지지율 오른다고? 아니다, 나가면 국힘 승리 못한다, 이 얘기이고 권영세 의원은 당과 대통령 망하기를 바라는 사람들과는 같이 갈 수 없다, 이런 얘기. 수도권 중진 의원들도 생각이 달라서.

▶윤희숙 :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는 제가 볼 때는 노원에서 국회의원 되고야 말겠다고 여러 번 얘기했잖아요. 그런데 노원에는 경쟁자도 없어요. 그러면 그걸 왜 굳이 배제를 하겠어요. 플러스의 정치를 해야죠. 그러니까 노원에 가고 싶은 사람 여러 명 있으면 몰라도 굳이 배제할 이유가 아무것도 없고 그다음에 지금 이준석 대표 때문에 지지율이 낮은 건 아니잖아요. 이준석 때문에 내가 국민의힘 너무 지지하고 싶은데 이준석 때문에 못해, 이런 사람은 없어요. 그러니까 그 사람 나가면 지지율이 오른다고 얘기하는 분들은 강성지지자들한테 어필하려고 본인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을 얘기하시는 거고 권영세 의원 말씀은 저는 좀 생각을 달리하는 게 망하기를 바라는 사람이라는 것은 내심이잖아요, 내심. 그렇죠? 그러니까 내심에 대해서 우리가 공식적인 결정을 내심에 대한 나의 추정으로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 인상을 받으신 분들은 있죠. 저분들은 진짜 무슨 망하기를 바라는 거야? 이런 느낌을 받을 수는 있지만 그건 그 사람이 진짜 그런 생각을 하는지 알 수도 없는 상황에서 나는 그 사람이 그 생각을 하는 것 때문에 배제해야 돼. 이건 굉장히 좀 너무 단호하죠.

▷김태현 : 어떤 형태로든지 이준석 전 대표하고 유승민 전 대표는 안고 가야 된다?

▶윤희숙 :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는 본인이 대선후보 하시겠다는 분이 지금 좋은 공천 달라고 하겠어요? 그것도 아니고 한다고 하면 어디 험지 가서 잘 싸우겠다는 걸 텐데 그걸 배제할 이유가 뭐가 있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경제 얘기 좀 해 보죠. 우리가 사실은 워낙 여야 정쟁이 심해서 정치 뉴스에 가려 있었는데 최근에 나온 경제뉴스 중에서 제일 쇼킹한 뉴스. OECD에서 발표하기를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올해는 1.9%, 내년에는 1.7%까지 하락한다. 잠재성장률이 2% 이하라는 것은 굉장히 우리 경제에 안 좋은 시그널 아니에요,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윤희숙 : 그러니까 그게 오늘 OECD 얘기가 나와서 갑자기 언론의 주목을 받았는데 그동안 굉장히 잘 알려져 있던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2030년, 앞으로 한 7년 지나면 잠재성장률이 한 1.5 밑으로 내려갈 것이라는 것을 전문가들은 알고 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 잠재성장률을 올리기 위해서는 우리가 얘기하는 구조개혁이라는 3대 개혁, 4대 개혁 얘기하는 것을 해야 되는 거예요. 그것을 하지 않으면 지금 이게 잠재성장률 1%라는 게 어떤 의미냐 하면 잠재성장률 0~1%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이게 바로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입니다. 우리가 지금 그 초입에 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던 거예요. 그래서 구조개혁 안 하면 우리 진짜 큰일 납니다라는 얘기를 그동안 많이 했던 것이고 그게 제가 볼 때는 우리나라에서 지금 제3지대 얘기하고 정치권에서 여러 가지 신당 얘기 사방에서 나오잖아요. 저한테도 그런 요구들이 와요. 그런데 제가 볼 때 우리나라의 정치세력을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 중의 하나는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 우리의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개혁을 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정치세력인지 아닌지가 저는 제일 중요하다고 봐요.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지금 국민의힘이 굉장히 여러 가지 국민들 눈에 못마땅한 부분도 많고 잘못하고 있는 부분도 많지만 공식적으로 구조개혁해서 잠재성장률을 올리겠다고 얘기하는 정치세력은 지금 1지대, 2지대, 3지대 다 통틀어서 국민의힘밖에 없어요. 잘 못해서 그렇지. 그런데 나머지 정치세력들 보세요. 우리나라에서 노동개혁하겠다는 정치세력이 누가 있어요. 다 지금 대기업, 정규직 노조에 기반한 아주 센 근로자들을 대표하는 민주당이나 정의당이나 이런 분들은 본인들이 진보라고 얘기하지만 개혁에 대해서 굉장히 반개혁적이에요.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 지금 비정규직 청년이 대학 졸업하고 비정규직으로 입사해서 내가 언젠가는 대기업 정규직이 될 거야라는 꿈을 가질 수 없잖아요. 왜냐하면 정규직에 대한 보호가 너무 강하거든요, 대기업 정규직. 이런 구조를 바꾸겠다고 얘기하는 정치세력은 국민의힘 말고는 아무 데도 없어요. 저는 앞으로 어떤 정치세력이 새로 나온다고 하더라도 저는 그 정치세력을 판가름하는 기준이 저 사람들이 정말 나라의 앞날을 생각하고 구조개혁하겠다고 얘기하는지입니다.

▷김태현 : 그런데 그 구조개혁이라는 것 있잖아요, 노동개혁이든 산업구조개혁이든. 그것 하면 잠재성장률 올라는 갑니까?

▶윤희숙 : 당연하죠. 잠재성장률을 올리게 하는 조치들이 구조개혁이예요.

▷김태현 : 그래요?

▶윤희숙 : 그렇죠. 그러니까 모두의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하면서 뛰어다닐 수 있도록 하는 조치들이 개혁조치예요. 그러니까 규제완화라든가 아니면 예를 들면 복지개혁도 마찬가지죠. 복지개혁도 뒷날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뛰어다닐 수 있게 한다는 게 연금 펑크 나지 않게 한다는 거잖아요. 우리가 젊은 시절에 마음껏 위험을 무릅쓰게 하려면 뒷날에 대한, 훗날에 대한 걱정이 없어야 돼요. 국민연금이 펑크날 것을 알면 지금 우리가 경제활동할 때 굉장히 위축되거든요. 이게 그래서 3대 구조개혁 안에 연금개혁이 굉장히 중요한 거예요. 우리가 지금 펑크날 것 다 알고 있잖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현 정부의 이 3대 구조개혁. 사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많이 하기는 했습니다, 그 얘기. 추진 상황은 어느 정도 지금 평가하고 계세요?

▶윤희숙 : 거의 안 되어 있죠. 그런데 거의 안 되어 있는 이유는 이게 수백 개의 입법사항이에요, 모두 다.

▷김태현 : 대통령의 생각은 확실한 것 같다?

▶윤희숙 : 저는 그분은 거기에 대한 진정성은 믿어요. 후보 시절부터 얘기했고 지금까지도 구조개혁에 대한 의지는 저는 굉장히 강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걸 위해서 굉장히 섬세하게 지금 준비를 하고 국민들한테 설득을 정말 잘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쉬운 부분이 분명 있죠. 그런데 그 아쉬운 부분에 있어서 왜 그렇게 아쉬운가 하면 머릿속으로 지금 대통령실이나 여당에 계신 분들은 총선에서 이겨야 이게 가능하기 때문에, 입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전까지는 어차피 본격적으로 해 봤자 소용없어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거기에 대해서 굉장히 반대하는 게 국민들한테 너무너무 열심히 하면서 지금 국회 상황 때문에 안 되고 판판이 깨진다는 것을 보여야 되거든요. 그 점에 있어서 저는 굉장히 아쉽다고 생각해요.

▷김태현 : 그러면 그 얘기는 설사 야당에서 노동개혁이나 이런 걸 반대해서 통과가 안 되더라도 최소한 우리 정부는 이렇게 하겠습니다라는 큰 그림이라도 국민들에게 얘기해야 된다?

▶윤희숙 : 이렇게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우리의 미래를 이렇게 바꾸기 때문입니다라는 얘기를 해야죠.

▷김태현 : 그런데 아직까지 그게 나온 것은 없다.

▶윤희숙 : 큰 청사진이 나온 적이 한 번도 없어요.

▷김태현 : 4대 구조개혁 하겠습니다라는 얘기만 있었고.

▶윤희숙 : 그렇죠. 그러니까 그 얘기는 기본적으로는 국회 구조 때문에 어차피 해도 안 된다는 것 때문에 총선에서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이건 판단의 차이이기는 하지만 저는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외교 관련된 것 하나만 질문드리죠, 마지막으로. 이스라엘 하고 팔레스타인 전쟁 계속 격화되는 것 같은데 이러면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칩니까?

▶윤희숙 : 외교적으로도 진짜 큰 문제고 이게 북한, 러시아, 이란 이 그룹들이 얼마나 강해지는지가 우리한테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안보적으로도. 안보 외교적으로도 중요하지만 경제적으로 한마디는 불확실성이죠. 불확실성을 지금 우리가 완만하게 회복을 해 가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게 갑자기 불확실성이 확 들어오는 바람에 앞으로의 경로에 대해서 우리가 예측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졌어요.

▷김태현 : 특히 유가.

▶윤희숙 : 유가 때문에 물가가 앞으로 어떻게 되는지도. 지금 회복이 되고 있었는데 그걸 잡을 수 있느냐, 이것도 지금 되게 불확실해졌고 그다음에 우리가 무역에 의존하는 나라잖아요. 전 세계의 공급망이 불안해지면 예를 들면 인텔 CPU 같은 게 이스라엘에 있잖아요. 인텔 CPU가 갑자기 공급이 안 되면 우리나라 반도체도 어마어마하게. 왜냐하면 못 만드는데 우리 메모리가 왜 필요하겠어요.

▷김태현 : 단순히 유가 이상을 넘어서 공급망의 문제도 있다?

▶윤희숙 : 전체 공급망의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처럼 굉장히 안정적인 국제질서와 안정적인 공급망을 필요로 하는 나라한테는 굉장한 불확실성이 앞에 생긴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윤희버스 시간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의 윤희숙 전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윤희숙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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