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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박성준 "여야정 회동 역제안 당연해…尹, 소통의 문 열어야"

- 당대표 회동 거절하고 3자회동 역제안? 당연해
- 김기현, 권한 있는 대표인가…尹 소통 문 열어야
- 내각 총사퇴해야…잘못된 국정기조 尹 책임져야
- "체포안 왈가왈부 말라" 이재명, 단합 선언한 것
- 이재명 복귀일성으로 강경파 목소리 잦아들듯
- 총선 승리, 단일대오·확실한 리더쉽 필요할 것
- 尹 신당창당? 지지율 받쳐주지 않아 어려워
- 김한길, 과거 뺄셈의 창당 해와…신당설 회의적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10월 24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김태현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여야 대표 민생협치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만나는 3자 회동을 역제안했는데요. 이 역제안에 담긴 이 대표의 의중은 뭔지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박성준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어제 거절을 했어요. 여야 대표가 만나자라는 김기현 대표의 제안에 대해서 그거 말고 3자 회동을 하자 이렇게 역제안을 했거든요. 이 대표의 의중은 뭐라고 이해하면 될까요?

▶박성준 : 아니, 역제안 거절보다는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민생회복과 정치복원을 위해서 누가 나서야 되느냐. 그 첫걸음은 대통령이라는 것이지요. 특히 지금까지 국민의힘도 그렇고 윤석열 대통령도 그렇고 야당을 정책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고 짓밟는 대상으로 봤단 말이에요. 그렇다고 하면 특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도 그렇고 지금 민심의 추이라고 하는 것은 대통령이 적극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고 하면 회담을 위한 회담이 아니라 실질적 성과물을 내기 위해서는 그 당사자들이 만나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 당사자라고 하는 것은 결국 대통령이 문제를 풀어야 되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소통의 문을 닫았던 것은 대통령이었고, 소통의 문을 다시 연다라는 것은 대통령이 돼야 되는 것이지요. 그런 차원에서 말씀드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태현 : 국회에서는 어쨌든 그래도 여야가 국회 당사자잖아요. 그러면 국회에서 뭔가 입법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막혀 있고 정쟁이 심화되는 상황이니까 국회의 당사자인 야당 대표하고 여당 대표가 먼저 만나는 그것은 안 되는 건가요?

▶박성준 :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실질적인 어떤 성과물을 내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여야 대표와 만나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어떤 방안으로 가야 되는 것이지, 김기현 대표가 과연 그런 실질적인 권한을 갖고 대표 수행을 할 수 있는 당대표냐 그런 것을 봤을 때. 국민의힘이 더 잘 아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어제 보니까 정청래 최고위원은 바지사장이다 이런 표현도 썼고요. 장경태 최고위원은 어제 저희 방송 출연해서는 사실상 결정권이 없는 대표를 만나는 것은 소용이 없다 이런 식의 표현을 했거든요.

▶박성준 : 저희 민주당이 그렇게 주장을 하더라도 국민의힘 내부에서 더 잘 알아요.

▷김태현 : 그래요?

▶박성준 : 김기현 대표가 실질적인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는 당대표냐에 대해서 되게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고요. 그렇다고 하면 결국은 이 문제 제가 얘기하잖아요. 소통의 첫걸음을 누가 떼느냐 그것은 대통령이 돼야 되는 거지요. 지금 임기 한 1년 6개월 동안 소통의 문을 닫았던 대통령이 어디 있었습니까. 그러면 제가 이 시점에서 이런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그러면 임기 5년이라고 했을 경우에 임기 1년 6개월 지나서 이 소통의 문을 여는 대통령이 안 되면 5년 내내 열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번 계기를 통해서 정치복원과 민생복원을 위해서 대통령이 직접 국민의 명령을 따르는 게 좋겠습니다.

▷김태현 : 국민의힘에서는 어제 인터뷰할 때 보니까 그런 얘기들 하더라고요. 이재명 대표가 본인의 급을 당대표가 아니라 대통령과 일대일 맞상대로 격을 올리기 위해서 대통령과의 만남을 고집하는 것이다라는 국민의힘 측 시각이 있던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박성준 : 제가 그냥 겸손하게 얘기할게요. 상대의 격을 높여줄 때 자기도 격이 높아지는 거예요. 그러면 윤석열 정부는 야당 대표와 만나는 게 격이 떨어지는 겁니까? 그렇게 한번 반문하고 싶고요. 그러면 역대 대통령들은 야당 대표를 만났을 때 격이 떨어졌습니까? 국민을 보고 하는 거지요. 야당 대표를 만난다는 것은 국민을 만난다는 거고, 국민을 대신 만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건 국민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당대표를 만나는 것이지 무슨 격이 떨어지는 거예요. 그렇게 얘기하는 것 자체가 격 떨어지는 말입니다. 어떻게 그런 얘기를 할 수가 있겠습니까. 제가 아까 얘기한 국민의힘 당사자가 누군지 제가 모르겠는데요. 야당 대표를 인정하는 가운데 여당도 있는 겁니다. 제가 이런 얘기를 꼭 드리고 싶은데요. 지금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당대표 되고 나서 독설가 이미지 아니었습니까? 야당 대표에 대해서 수많은 독설을 뿜으면서, 그동안에 해왔던 모습이 그러면 야당 대표를 대우해 줬느냐. 그러면 제 얘기는 여당 대표의 모습이 아니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여당 대표의 모습을 찾으려면 야당 대표에 대한 대우를 해 주고 자기의 품격을 갖추는 것이 거기서부터 출발인 것이고, 그것은 결국 대통령도 마찬가지라는 것이지요.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은 국민을 만난다 이런 자세로 만나야 것이 자신의 품격도 높이는 것이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이재명 대표의 역제안에 대해서 지금 대통령이 해외순방 중이라서 대통령실에서는 아직 공식적인 답은 없는 것 같은데요. 만약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그러지 말고 그냥 일단 첫발을 떼는 게 중요하니까 우리 둘이 먼저 한 번만 얼굴을 봅시다라고 다시 한번 제안을 온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박성준 : 당의 입장은 그거 아니겠어요? 지금 실질적인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는, 지금 전 세계 경제도 그렇고 국내 경제도 그렇고 상당히 어려운 점에 있지 않습니까? 이랬을 때 이것을 풀기 위해서는요. 김태현 앵커가 말하는 취지는 분명히 알겠는데 역대 정부의 대통령들이 어떻게 했는지 한번 사례를 보십시오. 당대표 만나서 국가 현안에 대한 얘기를 했지. 대통령이 그렇게 만나지 않았습니까? 그 사례를 보고 그 모습을 가져간다고 하면 이 문제가 쉽게 풀릴 수 있는 문제지 뭐 1차 조건, 2차 조건 다는 게 우스운 거예요. 조건 없이 만나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만약에 이재명 대표의 희망대로 여야정 3자 회동이 성사된다면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얘기,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뭐라고 보세요?

▶박성준 : 어제도 당대표가 오셔서 첫 일성은 그거 아니겠습니까? 민생회복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정책현안들에 대해서 점검하고 추진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만약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기현 대표, 또 이재명 대표 3자 회동이 일어난다고 하면 이 문제에 대해서 답을 낼 수 있는 성과물을 내야 되겠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이재명 대표가 최고위원회에서 또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국정기조를 전면 쇄신해야 된다.", "무능과 폭력적 행태의 표상이 돼버린 내각을 총사퇴시켜야 합니다."라는 얘기를 했는데요. 지금 이 타이밍에 내각 총사퇴를 언급하는 이유는 뭐라고 봐야 될까요?

▶박성준 : 지금 1년 반 동안에 점수를 우리가 볼 수 있잖아요. 그건 국정지지도도 나올 수 있고, 국민들이 바라보는 민심의 추이, 민심의 축적이 어떻게 나타났느냐 봤을 때 윤석열 정권의 국정기조가 잘못됐다라는 것을 국민들이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면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국민들이 바라볼 때 지금까지 국정현안에 대한 것이나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는 모습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면 내각이 잘못한 것이라고 볼 수가 있는 것이고, 내각 총사퇴, 국정기조를 바꿔서 국정쇄신을 하는 차원에서의 말씀이다 이렇게 받아들이면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의원님, 예를 들면 야당 입장에서 어떤 업무라든지 문제 있는 장관 몇 명에 대한 교체, 또는 내각의 수반인 총리의 교체도 아니고 더 나아가서 내각 총사퇴하라는 얘기는 너무 비현실적인 얘기 아니냐라는 생각도.

▶박성준 : 이렇게 봐야 되는 거지요. 이거는 국민들이 바라볼 때 윤석열 정권이 그러면 지금까지 1년 반 동안 왔는데 민주주의의 퇴행이라든가 민생의 경제 문제가 상당히 퇴보했다든가 한반도 경제, 한반도 평화위기 이런 부분에 대해서 그러면 누군가는 책임져야 되는 건데 내가 그러면 제대로 역할을 해 왔느냐 그 부분을 제대로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고요. 그러면서 국정에 대한 것들을 한번 전환하는 시점으로 삼아라 이런 야당의 주장이라고 볼 수 있는 거지요.

▷김태현 : 정말 총리부터 전 부처 장관 다 교체하는 것을 바라시는 겁니까?

▶박성준 : 일단 총리부터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 총리 해임안 내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그 물꼬를 트면서 국정을 한번 바꾸는 거예요. 야당이 그렇게 주장하면서 그러면 여당도 한번 생각해 보는 거예요. 국정기조를 바꾸면 전환점이 이 시점 아니냐 하면서 대전환하는 거예요. 역대 대통령들도 그런 시점에서 대전환했습니다. 국정은 그렇게 하는 겁니다. 국정을 고집으로 하는 게 아니란 말이에요.

▷김태현 : 그러면 일종의 이거는 정치적인 수사란 말씀이에요? 실제로 내각 총사퇴를 바라시는 게 아니라.

▶박성준 : 실질적으로 우리가 행동을 하지 않았습니까. 한덕수 총리 해임안을 내세웠잖아요. 그 결의안을 통과를 시켰기 때문에 한덕수 총리에 대한 부분이 있다고 하면 한 1년 6개월 시점에 한덕수 총리에 대한 점수가 나온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윤석열 정권에서도 이 총리가 제대로 역할을 했는지, 내각을 잘했는지 점수를 한번 매겨볼 필요가 있지 않겠어요? 그렇다고 하면 이 시점에서 한번 전환을 해 보자. 그러니까 총리에 대한 것도 그렇고 내각에 대한 것도 다시 한번 정리를 해 봐라 이런 뜻입니다.

▷김태현 : 현실적으로 정부에서 이걸 받아들일 가능성은 있다고 보시나요?

▶박성준 : 아니, 그건 정부가 해야 할 역할이겠지요. 만약에 그렇지 않고 그냥 한덕수 총리 고수하고 지금의 내각을 고수한다고 하면 국민들이 바라볼 때 이것은 그냥 지금까지의 국정을 수행해 왔고 자신들이 잘해 왔다라고 자임하는구나, 그대로 가겠구나 그것이 사인을 주는 것이지요. 그럴 때 국민들이 바라볼 때 이 정부는 바뀌지 않는구나, 이대로 가겠구나, 그냥 고집불통이구나, 국민과 소통하지 않겠구나 이렇게 받아들이겠지요. 지금 국민의힘의 무슨 정무직 당직자 몇 명 바꿔서 그게 바꾸는 거예요? 그렇지 않잖아요.

▷김태현 : 정부에서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는 것은 인지하고 계시는 계시는 것 아니에요? 현실적으로요.

▶박성준 : 역대 정부들 보면 야당이 이렇게 주장하고 쇄신을 요구했을 때 그게 오히려, 정부가 사실은 어려울 때 야당이 물꼬도 터주는 거거든요.

▷김태현 : 그렇지요.

▶박성준 : 그러면 이때 전환해야 됩니다. 받아들이면서 국민들에게 다가갈 때 오히려 국민들이 박수 쳐주는 거지, 이거 야당이 주장했기 때문에 우리는 절대 안 돼 이렇게 갔을 경우에 오히려 저는 더 역효과가 나타난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김태현 : 제가 드리는 질문은 그런 거지요. 그러니까 국정기조를 전면쇄신하라는 얘기는 항상 야당에서 할 수 있는 얘기이기는 한데요. 내각 총사퇴라는 것은 말 그대로 하면 장관부터 총리 다 바꾸라는 건데 이거는 너무 혼란이 올 수도 있어서요.

▶박성준 : 그 정도로 국정이 난맥이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그걸 강조한 말씀이신.

▶박성준 : 그거에 대한 경고의 말씀으로 받아들이고 어떻게 할 건지 답을 내놓는 게 정부 여당의 역할인 거지요.

▷김태현 : 일각에서는 그런 얘기도 하잖아요. 사실은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야당이 그렇게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이재명 대표 영장 기각되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기면서 지금 정국의 흐름이 좀 바뀐 모양새인데요.

▶박성준 : 아니, 그렇지는 않고요. 왜 그러냐 하면 그 이전부터 이미 국정쇄신에 대한 목소리를 냈고요. 전면쇄신을 하라는 얘기를 해 왔기 때문에 그것은 하나의 일련의 과정에서 계속 나오는 얘기이지 지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계기로 해서 그것을 그 이전에 얘기하지 않았는데 또 했다라면 그렇게 얘기할 수가 있겠지만 야당의 일관된 주장이라고 봐야 되는 것이지요.

▷김태현 : 그렇습니까?

▶박성준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정부에 대한 이 강경기조, 그러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전에도 그랬고, 선거 이긴 다음에도 지금 그런 형태이고, 총선까지 계속 간다?

▶박성준 : 강경기조라기보다는 두 가지였잖아요. 민주당이 정부 여당 윤석열 정권에게 요구했던 것은 정말 민생을 봐라. 그러니까 내치의 중요성에 대한 부분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경제적인 문제라든가 실질적으로 얘기하는 민생의 어려운 점, 고금리, 고유가, 고환율 시대에 이런 것들을 어떻게 정부가 해야 될지에 대한 부분, 민생문제를 바라보라고 하는 것이 야당의 목소리이고요. 그러면서 두 번째는 국정운영이 정말 폭정에 가깝다는 것 아니겠어요? 그러면 국민들 바라보고 정치하는 쪽으로 가서 실질적으로 그것은 뭐냐, 야당과 함께 협치의 모델을 만들어가면서 정치복원을 하라. 그것이 바로 제가 얘기한 것처럼 정치복원과 민생복원의 방향으로 가라는 것이 민주당의 목소리이고, 그것은 일관된 입장이고 앞으로도 같다는 거지요. 이것은 강경기조가 아니지요. 그대로 있는 것이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이재명 대표가 또 그 얘기를 했습니다. 체포동의안 가결 문제와 관련해서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마라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결국 이 얘기는 그러면 소위 말하는 강성당원들이 얘기하는 일종의 해당행위이자 가결파 의원 이런 의원들에 대한 징계는 없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는 건가요?

▶박성준 : 그러니까 당대표의 역할 중에 하나는 판단과 결단, 추진 아닙니까.

▷김태현 : 그렇지요.

▶박성준 : 그러면 내부의 문제라고 할 수 있는 부분,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해서 당내 목소리가 상당히 많았다는 것이고 징계해야 된다는 얘기가 있었는데요. 지금의 판단은 어떤 것이냐 하면 결국은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단합의 길로 가는 것이 민주당의 길이다. 당대표가 이렇게 선언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고 그것을 하겠다라는 것이고. 작은 차이는 체포동의안 관련된 부분에 대한 이견이 있었을 것이다. 그것을 극복하고 우리가 하나 된 길로 가는 것이 민주당이 가는 길이다 이렇게 당대표가 말씀하신 거지요.

▷김태현 : 그런데 사실은 이재명 대표가 당무 복귀하기 전에 최근까지만 해도 최고위를 구성하고 있는 다른 의원들은 강경 목소리를 내 왔었잖아요. 그러면 이제 그런 강경 목소리도 잦아들 것이다?

▶박성준 : 저는 잦아들 것이라고 봅니다. 어제 당대표가 복귀하면서 말씀을 하셨잖아요. 그 일성이 그렇다고 하면 당내 분위기도 저는 그렇게 전체적으로 흐름이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보니까 아직 강성당원들은 당 게시판에.

▶박성준 : 당 안에 그런 목소리들이 있는 거고요. 정치라고 하는 것은 여러 목소리가 있고, 그것을 조정하고, 그 조정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당대표 아닙니까. 당대표가 결단한 것 아니겠어요? 그러면 결단하고 추진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당원들은 작은 차이가 있을지언정 받아들이고 또 민주당이 함께 가야 할 단합의 길을 같이 갈 거라고 봅니다.

▷김태현 : 혹시 이재명 대표가 강성당원들에게 이제 당원 여러분 수박 이런 것 하지 마세요라고 다시 한번 선언할 의사가 있습니까?

▶박성준 : 어제의 그 목소리가 다 말해 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그래요?

▶박성준 : 그럼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아직 그 문제가 남았잖아요. 지명직 최고위원하고 사무총장이 공석인데.

▶박성준 : 아니, 정책위의장.

▷김태현 : 정책위의장.

▶박성준 : 우리가 그 당시에 저도 당대변인인데 사의표명을 했거든요. 그런데 당대표가 앞으로 정무직 당직자에 대해서는, 임명직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지는 한번 봐야 되겠지요.

▷김태현 : 어떻게 할 거라고 보십니까? 일각에서는 그래도 통합의 메시지를 냈으니 비명계를 아우르는 인선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일각의 시각도 있는 것 같고. 어떻게 보십니까?

▶박성준 : 그러니까 지금 얘기한 것처럼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요. 또 하나가 뭐냐 하면 이것도 한번 바라볼 필요가 있겠지요. 그러면 앞으로 남아 있는 총선이라고 하는 것이, 총선 승리가 최고의 혁신의 길이라고 또 당대표도 말씀했기 때문에 그러려면 그 길을 가기 위해서는 단일대오이면서 확실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힘도 필요한 거거든요.

▷김태현 : 단일대오?

▶박성준 : 네. 단일대오로 갈 수 있어야, 당이 함께 갈 수 있는 길을 당대표가 그런 역할을 어떻게 결정할지는 좀 봐야 되겠지요.

▷김태현 : 그러면 그 얘기는 비명계보다는 이 대표하고 호흡이 맞을 수 있는 친명계 쪽으로 간다?

▶박성준 : 총선 치르기 위해서는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리더십도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그건 또 봐야 되는 거지요. 어떤 선택을 할지는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본인은 신당 아니라고 선을 긋기는 했지만 일각에서는 비명계까지 아우르는 신당설 얘기 나오거든요.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박성준 : 그건 총선 전에는 항상 한국 정치의 하나의 방정식이 정계개편이거든요. 정계개편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필요충분조건이 있어요. 정당을 창당하려고 하면 하나가 뭐냐 하면 집권당이냐 아니면 야당이냐 했을 경우에 야당인 경우는 강력한 대선후보가 있을 때에 그 조건과 국민의 지지가 있을 때 형성이 되는 거고요. 여당일 경우에는 대통령의 지지율이 받쳐줄 때 새로운 신당의 가능성이 있는 것이지요. 그러면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이렇게 30% 초반인 경우에는 신당창당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어려운 거고요.

▷김태현 : 네.

▶박성준 : 또 하나가 뭐냐 하면 기존에 국민의힘을 인정하지 않는 가운데 출발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국민의힘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 정치적 세력으로 존재하는 세력인데 이걸 그러면 어떻게 처리할 거예요? 그러니까 신당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필요충분조건이 갖춰지지 않았다. 그러고 김한길 위원장의 역할이라고 하는 것이 과거의 정당창당의 역사에서 보면 덧셈의 창당을 한 게 아니라 뺄셈의 창당을 했던 거거든요. 예를 들면 2007년 당시 대통합신당이라든가 국민의당이라고 하는 것이 민주당에서 방계열로 간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회의적으로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지요.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성준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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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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