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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커피 보도' 취재원, 검찰서 "기자가 유도해 허위 인터뷰"

'윤석열 커피 보도' 취재원, 검찰서 "기자가 유도해 허위 인터뷰"
지난 대선 국면에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허위 보도가 이뤄졌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른바 '윤석열 커피 보도'에 등장하는 취재원으로부터 "기자가 유도해 허위 인터뷰를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1부장)은 이달 초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의 옛 동업자 A 씨를 조사하면서 이같은 진술을 받았습니다.

A 씨는 지난해 2월28일 JTBC의 보도에 '조우형 회사 관계자'로 등장한 인물입니다.

A 씨는 인터뷰에서 조 씨가 '주임 검사와 커피를 마시고 금방 나왔다는 얘기를 영웅담처럼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A 씨는 검찰 조사에서 이런 인터뷰 내용이 허위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자신은 풍동 개발사업 연대 보증으로 인해 거액 채무를 진 상황이었는데, JTBC 봉 모 기자(현 뉴스타파 소속)가 '보증인을 조우형으로 바꾸는 것을 도와주겠다'며 윤석열 커피 이야기에 관한 인터뷰를 유도했다는 것입니다.

봉 기자가 '윤석열 커피' 의혹이 거짓임에도 고의로 허위 보도를 해 윤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검찰 시각에 부합하는 진술입니다.

반면 봉 기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혀 (인터뷰를 종용한) 그런 사실이 없다"며 "A 씨와 2021년 10월 25일부터 10차례가량 통화를 했고 녹음파일을 모두 갖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봉 기자는 "A 씨가 연대보증은 자신이 아닌 조우형이 책임져야 한다고 이야기하길래 '조우형 판결문을 보면 당신이 실제 대표가 아닌 게 명확하게 나온다. 이 부분으로 어필해보면 어떻겠느냐'고 이야기한 게 전부"라며 "이런 대화도 (인터뷰) 이후에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이 제 보도의 신뢰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저에게 제보한 사람, 취재원을 굉장히 압박하는 것 같은데 그런 수사 방향은 문제가 있다"며 조만간 녹취록 일부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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