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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시세조종 의혹', 카카오 김범수 15시간째 조사

<앵커>

카카오가 SM 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의장이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 전 의장이 관련 내용을 보고받았거나 지시했는지 여부가 핵심입니다.

고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변호사와 함께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에 출석한 카카오 창업주인 김범수 전 의장은 혐의와 관련된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김범수/카카오 전 이사회 의장 (어제(23일)) : (주가조작 혐의 인정하십니까?)…….(카카오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관련해서 한 말씀만 부탁드립니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김 전 의장은 특사경 소속 수사관 2명으로부터 시세조종에 관여했는지 여부에 대해 15시간 넘게 강도 높은 추궁을 받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지난 2월 SM 인수를 두고 2400억 원을 투입해 의도적으로 높은 가격에 SM 주식을 사들여,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당시 하이브가 내건 공개매수 가격은 12만 원, 전날 9만 8천 원대였던 SM 주가는 6일 만에 13만 원대로 폭등했는데, 결국 이 흐름이 쭉 이어지면서 하이브는 SM 인수를 포기했고, 이후 금감원에 진정서를 내면서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카카오는 한 사모펀드 운용사와 공모해 고가매수, 물량소진 등을 통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데, 특사경은 이 과정에서 김 전 의장이 이미 구속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에 시세조종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았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김 전 의장의 추가 출석이나 구속영장 신청 여부에 대해 아직은 예단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최대웅·이상학, 영상편집 : 최혜란, CG : 제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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