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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또 "지상전 미뤄야" 발언…"이스라엘과 논의"

<앵커>

미국은 이스라엘을 지지하면서도 지상전은 하지 말았으면, 하는 분위기입니다. 무엇보다 인질들이 위험해지고 전쟁 규모가 커지는 것은 미국에도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이 소식은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미사를 보고 나오는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한 기자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 : (대통령님,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침공을 연기하라고 설득하고 계십니까?)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있어요.]

어제(21일)와 비슷한 상황이 이어진 겁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 : (대통령님이 더 많은 인질들을 석방시킬 때까지 이스라엘이 지상 침공을 미뤄야 할까요?) 네.]

백악관은 곧바로 비행기 소음 때문에 "더 많은 인질이 풀려나길 바라냐"는 질문으로 잘못 듣고 대답한 거라고 해명했지만, 이틀 연속 본심을 드러낸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마스 공격은 지지하지만, 미국인을 포함한 인질이 위험해질 수 있고, 전쟁이 번질 가능성을 우려해서 지상전은 부담스러워한다는 해석입니다.

하마스는 오늘도 인질 2명을 더 풀어주려고 했지만 이스라엘이 거부했다고 주장했고, 이스라엘은 거짓 선전이라고 일축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210명 안팎 인질들은 가자지구 내 미로 같은 터널에 분산 억류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데 구출작전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국제기구가 나서서 부상자와 환자, 노약자는 먼저 풀어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고, 막후 협상도 진행 중인데 미국은 여기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어제 풀려난 인질들과 전화통화 하는 장면을 공개하면서 이런 뜻을 편집해서 넣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 : 저희가 오랜 시간 동안 이 일을 성사시키려고 노력했어요. 우리가 모두를 빼내올 수 있을 겁니다. 믿어요.]

미국은 추가 인질 석방 협상의 결과를 기다리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지상전에 반대한다는 뜻을 계속 내비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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