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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웹툰 메인화면에 성인물…"성 태도에 부정적"

네이버·카카오 웹툰 메인화면에 성인물…"성 태도에 부정적"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네이버웹툰, 카카오페이지 등 대형 플랫폼 메인 화면에 주황색 딱지를 단 성인 웹툰이 자주 등장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누구나 이용하는 대형 플랫폼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성인 웹툰이 음지에서 주로 유통되는 포르노그래피 만큼이나 성 태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사회과학연구 최신 호에 실린 '성인 웹툰이 20∼30대 이용자의 성 태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성인 웹툰 이용 정도가 높을수록 성 도구성 태도, 성 허용성 태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 도구성은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만 간주하는 태도, 성 허용성은 성매매와 혼외정사, 원나잇, 파트너 등에 대한 개방적인 태도를 뜻합니다.

반면 바람직한 성 태도에 해당하는 성 교류성 태도 형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 교류성은 성을 정신적 결합, 애정 교류로 보는 것입니다.

이는 국내 20·30대 32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뒤 성인 웹툰 이용 정도를 독립변인으로 하고 나머지를 종속변인으로 삼은 단순 회귀분석의 결과입니다.

포르노도 이와 같은 성 태도를 증가한다는 선행연구를 고려하면 성인 웹툰도 포르노와 유사한 영향을 미치는 셈입니다.

논문에서는 "성인 웹툰이 움직이는 형태의 영상물이 아닌 정지된 형태의 디지털 콘텐츠지만, 포르노와 유사하게 이용자에게 바람직하지 않은 성 태도를 증가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논문이 게재된 사회과학연구는 1967년부터 강원대 사회과학연구원이 펴내 온 학술지로, 한국연구재단(KCI) 등재 학술지입니다.

성인 웹툰의 가장 큰 문제는 음지에서 알음알음 퍼지는 포르노와는 달리 우리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형 포털사이트, 웹툰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볼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현재 카카오페이지에서 성인 웹툰을 뜻하는 '19세 완전판'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 검색된 웹툰은 177개, 네이버웹툰의 경우 79개였습니다.

성인 웹툰처럼 연령에 따라 이용이 제한되지 않는 15세 이상, 12세 이상 이용가 웹툰 역시 어린 독자가 보기에는 부적절한 내용으로 채워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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