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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고금리 충격…일곱 달 만에 코스피 2400선 붕괴

<앵커>

오늘(20일) 새벽 미국 국채 금리가 16년 만에 5%까지 치솟으면서 그 여파로 오늘 우리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일곱 달 만에 코스피 2,400선이 무너졌습니다.

전 세계 금리의 기준이 되는 미국 국채 금리가 왜 이렇게 오른 것이고, 또 그것이 앞으로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 먼저 안상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충격의 진원지는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입니다.

물가를 잡겠다며 기준금리를 5.5%까지 올려놨는데, 이 고금리가 한동안 계속될 수 있다고 말한 것입니다.

[제롬 파월/미 중앙은행(연준) 의장 :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으며, 최근의 데이터들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까지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기에는 시작 단계에 불과합니다.]

이 발언 직후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6년 만에 5%를 넘어섰다가 결국 4.98%로 마감했습니다.

전 세계 금리의 기준이 되는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우리 경제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주식시장은 7개월 만에 2,400선이 무너졌는데, 추가 하락 가능성도 있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실장 : 미국 국채 금리와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연관성이 높은 상황에서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러면 주식시장도 조정 폭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은행 금리도 따라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우리 기준금리를 9개월째 3.5%로 묶어놨지만, 은행 대출 금리에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는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하준경/한양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미 국채처럼) 안전한 자산이 5%라는 괜찮은 수익률을 준다고 했을 때 다른 자산시장에서도 거기에 상응하는 수익률을 주지 않으면 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죠.]

가장 큰 위험은 고금리로 가계 부채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가계 대출 잔액은 지난 2분기 기준으로 1천862조 원으로, 빚이 너무 많아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는 수준이라는 GDP 대비 80% 선을 훌쩍 넘겼습니다.

특히 최근 금리 움직임이 미국 정부와 연준의 정책이나 전쟁, 유가처럼 우리가 통제하기 힘든 변수들에 달려 있어 그만큼 정부의 발 빠른 대응이 중요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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