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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한우농장서 럼피스킨병 국내 첫 발생

서산 한우농장서 럼피스킨병 국내 첫 발생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 확진 사례가 나왔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충남 서산시 소재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 발생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어제(19일) 소에 피부 결절이 있고, 식욕이 부진하다는 농장주의 신고를 받은 수의사가 해당 농장을 찾아 소 네 마리에서 피부 병변을 확인했습니다.

이어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 소들이 럼피스킨병임을 최종적으로 확인했습니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고열과 지름 2∼5㎝의 피부 결절(단단한 혹)이 나타납니다.

또 우유 생산량이 줄고, 소의 유산, 불임 등도 나타나 확산하면 농장의 경제적 피해가 커 국내에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폐사율은 10%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수공통 전염병이 아니라 사람에게 전염되지는 않습니다.

럼피스킨병은 지난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했고 2013년부터는 동유럽, 러시아 등으로 확산했으며,2019년부터는 아시아 국가로도 퍼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농식품부는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 2019년 진단체계를 구축했고 2021년부터 전국적으로 예찰을 시행해왔습니다.

지난해에는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럼피스킨병 백신을 수입하기도 했습니다.

농식품부는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출입을 통제했고,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 40여 마리는 긴급행동 지침에 따라 살처분이 진행 중입니다.

아울러 오늘 오후 2시부터 48시간 전국 소 농장과 도축장, 사료 농장 등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일시 이동 중지 명령도 발령했습니다.

농식품부는 또 가축방역심의회를 통해 긴급 백신접종 범위 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농식품부는 축산농가에서는 살충제 살포 등 구충 작업, 농장과 주변 기구 소독을 하고, 의심 축 발견 시 지체 없이 가축방역관에게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충남도도 방역에 나섰습니다.

농장 반경 500m 내에 한우농가 3곳이 소 233마리를 기르고 있고, 3㎞ 이내에는 16곳에서 639마리, 10㎞ 이내는 189곳에서 8천41마리를 사육하고 있습니다.

반경 500m 이내 농가에 농가 소들에 대한 살처분 여부는 추후 협의해 결정할 예정입니다.

도는 시군, 농축협, 생산자단체 등에 발생 상황과 농가 대응 요령을 전파하는 한편 도내 가축시장 10곳을 폐쇄 조치하고, 소 사육 농가 모임도 금지했습니다.

소독 차량·소독용 드론 등을 활용해 발생지역 주변을 소독하는 한편 도내 전체 사육 농가 1만 3천516곳(52만 2천 마리 사육)에 전화 예찰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사진=농식품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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