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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전비서관 초등생 딸 학폭 의혹…대통령실, 조사 착수

<앵커>

김승희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초등학생 자녀가 후배에게 학교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대통령실은 내일(21일) 출발 예정인 대통령 중동 순방 수행단에서 김 비서관을 제외하고, 고위공직자로서 적절치 않은 처신이 있었는지 '공직 기강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원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전에 열린 경기도 교육청 국정감사에서 김승희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초등학생 자녀가 후배를 때려 상해를 입힌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김영호/국회 교육위원 (민주당) : 3학년 여학생이 2학년 후배 여학생을 화장실로 데리고 가서 리코더, 주먹 등으로 머리와 얼굴 눈 팔 등을 때려 전치 9주 상해를 입힌 폭행사건입니다.]

교육위 야당 간사인 김영호 의원은 사건 직후 학교장 긴급 조치로 출석 정지 조처가 내려졌지만, 학폭위 심의는 두 달 뒤에야 개최됐고, 강제 전학이 아닌 학급교체 처분만 내려져 실효성이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사건 발생 뒤 김 비서관 부인이 대통령과의 인연을 드러내는 등 부적절한 태도를 보였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김영호/국회 교육위원 (민주당) : 남편과 대통령이 함께 있는 사진을 올려놨으니, 카톡을 주고받은 학부모들과 선생님까지 아이의 부모가 누구인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지 않았겠습니까?]

대통령실은 오후에 곧바로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도운/대통령실 대변인 : 즉각 해당 비서관에 대한 공직기강 조사에 착수했으며 조사를 위해 내일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순방 수행단에서 해당 비서관을 배제 조치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보도를 보고 알았다"며 "고위공직자로서 직위를 부당하게 남용했거나 처신이 적절하지 않은 부분이 있는지 들여다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벤트 대행 회사 대표 출신인 김 비서관은 지난 4월 김일범 전 의전비서관 후임으로 임명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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