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자위대 수송기 탑승 한국인 "이번엔 일본이 우리에게 기회를"

일본이 투입한 항공자위대 수송기에 탑승하기 위해 수속중인 사람들 (사진=일본 수송기 탑승 이스라엘 단기 체류 한국인 제공, 연합뉴스)
▲ 일본이 투입한 항공자위대 수송기에 탑승하기 위해 수속 중인 사람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길어지는 가운데, 19일(현지시간) 밤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에서 일본 정부가 자국민 대피를 위해 투입한 항공자위대 KC767 공중급유·수송기를 타고 귀국길에 오른 신 모(여 50) 씨는 탑승 직전 한 언론사와의 SNS 대화를 통해 이렇게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지난 14일 우리 군 수송기로 교민을 대피시킬 때 공항에 나와 지인을 배웅했던 신 씨는 당초 업무를 위해 오는 11월까지 이스라엘에 체류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길어지고 상황이 심각해지자 귀국을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날 이스라엘 및 레바논에 대해 3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하고 출국을 권고했습니다.

신 씨는 "11월까지는 예루살렘에 체류하려 했는데 전쟁이 더 심각해지는 분위기이다 보니 가족들이 너무 걱정해서 귀국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안타까운 마음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얼마 전 우리나라가 일본인들과 함께 귀국한 것이 화제가 됐었는데, 일본도 우리에게 동일한 기회를 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신 씨는 항공자위대 수송기가 경유지인 요르단에 도착한 뒤에는 "요르단 부대에서 식사했다. 이제 일본으로 출발한다"고 알려왔습니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이 수송기에는 일본인 60명과 외국 국적 가족 4명, 한국인 18명과 외국 국적 가족 1명이 탔습니다.

일본인들과 함께 한국인 18명이 탑승한 항공자위대 수송기 내부

탑승자 전원은 요르단을 거쳐 21일 새벽 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교도통신은 한국 정부가 지난 14일 공군 수송기로 현지에 있는 교민 163명을 대피시킬 때 일본인과 그 가족 51명을 무상으로 함께 이송시킨 것이 한국인의 일본 수송기 탑승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5일 전세기를 이용해 자국 교민 8명을 이스라엘에서 아랍에미리트로 대피시켰다.

이보다 하루 앞선 14일에는 한국 정부가 공군 수송기로 우리 국민을 귀국시키면서 일본인과 가족 51명을 이송했습니다.

이후 일본 정부의 대응이 한국보다 늦었다는 지적이 일본 내에서 제기됐습니다.

이에 따라 항공자위대 수송기를 투입해 교민을 무료로 대피시키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일본 수송기 탑승 이스라엘 단기 체류 한국인 제공,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