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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때 소주 한 병, 안 깼네"…2시간 단속에 16명 적발

<앵커>

가을 행락철이 시작되면서 음주운전이 또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경찰이 어젯밤(19일) 경기도 북부 지역에서 일제히 음주단속을 벌였는데, 딱 2시간 만에 16명이나 적발됐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경광봉을 든 경찰관들이 지나가는 차들을 멈춰 세우고 음주 단속에 나섭니다.

[안녕하세요, 음주 단속 나왔습니다. 후 한번 불어주세요.]

단속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음주 운전자가 적발됐습니다.

[세게 조금만 더더더더. 0.03부터 면허 정지돼요. 지금 0.08 지나가고 있고요, 0.087 음주 취소 수치 나왔습니다.]

운전자는 낮에 마신 술이 아직 안 깬 거라고 주장합니다.

[음주운전자 : (소주 한 병 드셨다고 했죠?) 네, 낮에 점심 먹으면서. (전에 음주 운전한 적 있으세요?) 그런 걸 내가 왜 얘기를 해.]

비슷한 시간, 다른 단속 현장에서도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사람들이 속속 나타납니다.

[음주운전자 : (소주 마셨습니다.) 소주요? 어느 정도 드셨어요? (반 병 정도 먹었습니다.) 지금 측정을 했잖아요? 0.099 취소 수치 나왔고요.]

경기북부경찰청이 어젯밤 9시부터 경력 150여 명을 투입해 음주단속을 벌였는데, 두 시간 만에 음주운전자 열여섯 명이 적발됐습니다.

이 가운데 8명은 혈중알코올농도가 0.08%를 넘겨 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했습니다.

[엄상두/고양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10년 이내에 (음주운전) 2회를 했을 땐 0.03 이상 0.08 미만일 때도 면허가 취소됩니다. 음주를 하실 때는 어떻게 퇴근하고 집으로 갈 것인가를 한 번 더 생각하고 가신다면….]

경찰은 가을 행락철에 증가하는 음주운전 예방을 위해 앞으로도 관광지 주변과 고속도로 나들목 등에서 불시 음주 단속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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