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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조정훈 "'혁신위' 하라는 전화·문자 쏟아져…받을 마음 있다"

- 합당 결심 후회 안 해…지분 갖고 총선 승리 고민 중
- '험지라 졌다' 이딴 말 도움 안 돼…아픈 만큼 성장
- 尹 "매일 민생 챙길 것"? 대통령의 민생은 큰 그림
- 與 시간 얼마 없다, 두 달 안 하향기조 꺾어야
- 국민의힘 혁신위 맡으라? 청산가리 먹는 것이지만
- 보수 확장 의지 있다면 쓰임 받을 마음 있어
- 혁신 아이디어? 기득권 놓고 한강 다시 건너야
- 이준석, '말빨' 최고이지만 보수의 핵심은 품격
- 이준석 끝까지 끌어안아야… 유승민은 강 건넌 듯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10월 20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김태현 : 오늘 두 번째 이너뷰 곧바로 정치권으로 가보겠습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에 여당인 국민의힘은 반성과 쇄신의 길을 가고 있는데요. 이분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굉장히 궁금했습니다. 오늘 직접 물어보도록 할게요. 국민의힘과 합당을 앞두고 있는 현 시대전환, 미래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조정훈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태현 : 형식적으로는 현 시대전환. 앞으로 합당을 앞두고 있으니까 실질적으로는 여권 인사라고 봐도 될 것 같은데요.

▶조정훈 : 국회에서 이제 야당 기자님들 잘 안 오고 여당 기자님들이 오기 시작하셨습니다.

▷김태현 : 아무래도 합당을 준비 중이니까요.

▶조정훈 : 네.

▷김태현 : 의원님, 지금 상황에서 합당하기로 한 것 후회하십니까?

▶조정훈 : 아니요. 전혀 후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미리 합당에 대한 고민을 하고 결심하기를 잘했다. 왜냐하면 지금 안 했으면 계속 아싸로 남아 있거든요. 지금은 저도 책임의식을 느끼고 지분을 갖고 어떡하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여러 가지 고민, 대화 나누고 있습니다.

▷김태현 : 제가 도발적으로 후회하십니까라고 질문을 드린 이유는 아시겠지만 합당 결정하기 전과 현재가 상황이 너무 달라서요. 지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아주 여권에 참패로 끝났잖아요. 이 정도로 참패할 거라고 합당 결정하실 때도 예상을 하셨어요?

▶조정훈 : 아니요, 어려운 선거라고 생각했고요. 김태우 후보를 굳이 공천할 필요가 있었을까라는 생각은 아직도 갖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조정훈 : 네.

▷김태현 : 그리고 그 공천으로부터 패배가 시작이 된 것이다라는 분석이신 것 같은데요.

▶조정훈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어난 일은 일어난 것이고요. 이제 이 교훈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이게 문제잖아요.

▷김태현 : 그렇지요.

▶조정훈 : 아픈 만큼 성장한다고 생각해요. 별로 안 아파, 정치언어로 하면 원래 험지였어. 이딴 말은 아무짝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1, 2% 차이로 졌으면 큰일 날 뻔했다.

▷김태현 : 차라리 지려면 확 지는 게 낫다?

▶조정훈 : 네. 그러고 6개월이라는 시간이 있다. 이렇게 지고 다음 주 총선이다 그러면 게임 끝나지요. 다 집에 가야지요. 저도 집에 가는 겁니다. 그런데 아픈 만큼 성장하고, 또 우리 국민 여러분이 꿀밤 한 대 때렸는데 안 아픈 척하면 더 센 주먹으로 때리십니다. 지금은 머리 숙이고 반성하고 고칠 때이다. 그러고 충분한 시간을 주셨다.

▷김태현 : 이 아픈 만큼 성장한다는 얘기가 말은 좋은 말인데. 아픈 건 많이 아팠어요, 지금.

▶조정훈 : 아프지요.

▷김태현 : 그러면 성장하기 위해서 6개월은 남았어요. 지금 일주일 남았습니다. 그 일주일 동안 성장하기 위한 첫걸음은 잘 뗐다고 보십니까?

▶조정훈 : 저는 큰 방향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제시한 건 두세 가지였는데요. 안으로는 안정, 밖으로는 개혁을 하자. 이제 앞으로 당직자들은 어느 정도 당을 운용해야 되니까 안정적인 라인업으로 구성하고, 혁신위를 비롯해서 앞으로 당이 어떻게 나아가고 국민들의 신임을 다시 얻을까는 개혁적으로 가야 된다. 두 번째는 메시지에서 보수 이퀄 기득권, 보수 이퀄 영남, 보수=강남, 보수=부자 이 프레임 넘어가지 않으면 답 없다. 보수가 집권했더니 중산층이 넉넉해지고 보수가 집권했더니 서민 복지가 좋아졌다 뭐 이런 얘기들이 시중에서 나와야 됩니다. 대변인이 아무리 자랑해도 소용없는 거거든요. 이런 게 지금 없어졌다. 보수가 집권했더니 자기네들끼리만 좋은 것 아니냐 이런 비판들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된다 싶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일단 대통령실에서 이번 강서구청장 패배 이후에 나온 처방은 민생인 것 같은데요. 어제 대통령의 메시지를 보니까 "나도 민생현장을 더 파고들겠다. 참모들도 책상에만 앉아 있지 말고 민생현장을 파고들어서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라." 이게 대통령의 메시지였거든요. 이거 어떻게 들으셨어요?

▶조정훈 : 아주 솔직한 고백을 하나 해야 되겠는데요. 정치권에서 민생 얘기하면 재미가 없어집니다. 그렇지 않으세요? 뭐 모든 게 민생 아니야? 이러십니다. 대통령의 민생이 중앙공무원 과장의 민생하고 같아서는 의미가 없습니다. 이거 굉장한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렇지요.

▶조정훈 : 공무원들의 민생은 하루하루 살아가는 삶을 어떻게 돌보느냐 현상유지입니다. 대통령의 민생은 큰 그림의 민생입니다. 우리가 더 잘 살기 위해서는 어떤 제도개혁을 해야 되느냐, 어떤 혁신을 해야 되느냐 이게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민생입니다.

▷김태현 : 그렇겠지요.

▶조정훈 : 매일같이 일자리 살피겠다, 매일같이 금융시장 확인하겠다, 매일같이 서민 시장 가서 어묵 먹고 떡볶이 먹겠다 이것은 대통령의 민생이 아닐 겁니다. 제가 기대하는 대통령의 민생이란 우리가 지금 더 성장해야 되는데, 지금 양극화 해결해야 되는데 어디가 막혔냐, 왜 아무도 못 풀고 있냐. 이 급소를 찾아서 대통령답게 풀어나가는. 굳이 말하는 큰 그림 민생, 대통령 민생다운 민생을 해야지 저 지방공무원 과장님이 하는 듯한 민생을 매일같이 챙긴다면 지지율이 오히려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어제 대통령의 메시지는 적절하지 않다는 취지이신 거예요?

▶조정훈 : 방향은 맞습니다. 그러면 대통령의 민생이 무엇인지. 다시 말하지만 현장 가서 어묵 먹고 부침개 먹는 건 아닐 겁니다. 내가 얘기하는 민생이란 이런 것이다라는 개혁안들이 나와야 됩니다.

▷김태현 : 그러면 그건 큰 그림이라든지 어떤 어젠다 제시가 미흡했다?

▶조정훈 : 그렇지요. 실은 교육개혁, 연금개혁, 노동개혁 이게 오히려 민생이라고 생각해요. 어떡하면 우리 어르신들 불안 없이 살 수 있을까, 어떡하면 우리 소상공인들 최저임금 가지고 싸우지 않을까. 이런 큰 그림들에 대해서 민생을 하나씩 하나씩 해결하는 게 민생정치의 본질이지, 대통령 수준에서 매일같이 시장 가서 물가 점검하겠다 이건 총리가 해도 되고 부총리가 해도 되고 기재부 장관이 해도 되고 과장이 해도 됩니다. 제가 해도 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이 이 실패를 딛고 성장하는 방법의 하나로 제시하신 게 안으로는 안정을 말씀하셨잖아요.

▶조정훈 : 네.

▷김태현 : 그런데 이게 안정이라는 게 잘못하게 되면 큰 변화보다는 일단 그냥 너무 싸우지 말고 그냥 통합하고 덮고 가자 이렇게 돼버릴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말씀하시는 그 안정의 의미가 뭔지요.

▶조정훈 : 저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 국민의힘 구성원들이 한마음이 되지 않으면 어떠한 혁신이 나와도 난리가 날 겁니다. 아수라장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지금 변방에 계신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이언주 전 의원 등등은 뭐가 나와도 비판하실 겁니다. 뭐 예정된 수순 아니겠습니까? 결국은 혁신의 내용은 썩은 물을 버려내고 새 물을 담는 거거든요. 저는 혁신의 핵심은 새 거를 더하는 게 아니라 구태를 걷어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플 거거든요. 그러면 내부자들이 이게 왜 필요한지, 그러고 혁신의 대상들이 수긍하지 않으면 이거 굉장히 난장판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요. 또 밖에서 불을 지를 겁니다. 혁신을 하기 위한 가장 기본조건은 안에서 우리가 왜 혁신해야 되는지, 과감한 혁신 없이는 우리 모두 죽는다. 그러면 이 사람이 희생하면 우리가 이 사람을 어떻게 대우할지. 이런 정치적인, 그리고 정서적인 통합을 이루어내지 않으면 어떤 혁신안도, 아무리 박지원, 김은경 플러스플러스가 와서 국민의힘을 혁신해도 난장판이 벌어질 것이다. 그래서 안정, 이 안정에 바탕한 혁신의 방법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의원님, 지금까지 한 일주일 정도 지나면서 보여준 국민의힘의 방향이라든지 인적개편이라는 게 임명직 당직자 바꾼 그 부분이거든요.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현재까지 나와 있는 것 보면요. 만족스럽다, 아니면 부족하다.

▶조정훈 : 엔트리 자체가 부족한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래요?

▶조정훈 : 네. 쓸 만한 엔트리 자체가 부족한 것이기 때문에 약간 돌려 막기, 고심이 느껴집니다. 후보군이 너무 부족하다 보니까. 쉽게 얘기해서 현역의원 숫자가 부족하다 보니까요. 특히 수도권 숫자가 한 번씩 다 해 본 사람들. 또 대변인께서는 세 번째라면서요. 쓸 사람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다. 그런데 이거를 영남으로 가면 또 영남 했다고 비판할 거고, 수도권 중심의 초선만 해 보니까 이미 다 했던 사람들, 또는 장관하고 있어서 어쩔 수 없고. 그런데 여기서 더 이상 멋진 그림, 감동이 나오기에는 한계치에 다다른 거고요. 이제부터는 혁신위와 외부개혁을 어떻게 내부에서 수용할지 이 문제가 남았다 싶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 혁신위 문제를 짚어볼 건데요. 그전에 이 엔트리 문제, 그러니까 쓸 수 있는 풀 자체가 2020년 총선 때부터 뭔가 잘못돼서 인물이 없다 이 얘기는 국민의힘 쪽에서 많이들 하기는 하는데요. 오늘 제가 오프닝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한국일보 오늘 기사가 제목이 이겁니다. '김기현 2기 바라보며 훈수만', '여당 다선도 초선도 쇄신 뒷짐' 내용은 뭐냐 하면 "참패 이후 국민의힘의 무기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 얘기는 이 정도 참패했으면 당이 백가쟁명 해서 여러 얘기가 나오고 시끌시끌해야 되는데 너무 조용하다. 의원님 표현하신 대로라면 안정 찾다가 너무 조용한 것 아니냐 이런 얘기거든요.

▶조정훈 : 웅크리고 있는데요. 웅크리고 있다가 굳어버리면 죽는다고 생각합니다. 웅크리고 스프링처럼 뛰어나가야겠지요. 그런데 시간이 얼마 없다는 건 동의합니다. 다만 너무 조급할 서두를 필요도 없지만 아무리 좋은 스프링도 눌러 가지고 오래 있으면 굳어버립니다. 그래서 지금 단결, 이 위기를 넘어가자라는 내부적인 의지는 느껴집니다마는 이제 과감하고 혁신적으로 뛰어나가야 된다. 혁신을 시작해서, 앞으로 시간이 한두 달밖에 안 남았습니다. 왜냐하면 12월 중반 넘어가면 개별 지역의 불출마선언, 공천 이걸로 뉴스가 뒤덮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두 달 동안 이 하향 기조를 꺾지 않으면 굉장히 어려워질 수 있다 싶습니다.

▷김태현 : 청취자 한 분께서 "국민의힘에 오셨으니까 역할을 해 주셔야지요. 혁신은 무조건 조정훈이 맡아야 합니다." 이렇게 문자 주셨거든요. 혁신위 들어오라라고 김기현 대표로부터 혹시 제안받으신 건 있으십니까?

▶조정훈 : 아니요. 그런데 오히려 문자를 굉장히 어제 그제 받고 있습니다.

▷김태현 : 누구한테요?

▶조정훈 : 국민의힘 핵심당원분, 국민의힘 열성지지자분들, 그다음에 조직을 관리하시는 분들이 막 수십 통 문자, 전화가 와서 혁신위 해라. 제가 과분하다. 이제 합당한 지 얼마 안 됐는데 혁신위를 맡는다는 건 저한테는 어떻게 청산가리를 먹는 거거든요. 죽든지 살든지 둘 중에 하나. 그런데 저는 지금 이 자리에서 고민을 했는데 제가 들어올 때 꽃꽂이가 아니라 수술용 칼이 되겠다고 얘기했습니다.

▷김태현 : 그거 저랑 인터뷰할 때도 얘기 많이 하셨잖아요.

▶조정훈 : 맞습니다. 진짜 국민의힘이 개혁의 의지가 있다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보수는 기득권이고, 보수는 영남이고, 보수는 강남이고, 부자인 프레임을 넘어서 정말 진보의 의제까지 확장해서 보수적으로 해석할 그런 의지가 있다면 저 또한 쓰임을 받을 마음이 되어 있습니다.

▷김태현 : 독이 든 성배라도 이거 마시겠다.

▶조정훈 : 그럼요. 저희 보좌진들은 극구 반대했습니다. 참아라. 너무 위험하다, 혁신위.

▷김태현 : 그 얘기는 의원실 내부적으로도 논의가 있으셨던 거네요. 지금 딱 보니까 공식적인 제안이 왔네요.

▶조정훈 : 아닙니다. 정치인에게는 판단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없기 때문에요.

▷김태현 : 아, 혹시 오면 어떡할까.

▶조정훈 :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민을 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제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단물만 빨아 먹히고 소진되면 소진되는 거다. 이게 정치인의 숙명이고 사명이다.

▷김태현 : 그렇지요.

▶조정훈 : 더 커질 수도 있지만 이때 일회용 소모품으로 사용되고 버려지면 그 또한 역사의 역할인 것이다. 이런 역할하려고 우리가 큰 정당 들어가는 건데 더 좋은 기회, 더 안전한 기회, 더 만만한 기회만 찾아갔다가는 젖혀지고 만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제안이 오시면 하실 거라고 저는 지금 이해가 됐어요. 그러면 여러 가지 가능성을 논의하시니까,

▶조정훈 : 오늘 제목 어떻게 나갈지 예상이 되네요.

▷김태현 : 그러면 혁신위원 조정훈이라고 가정을 하고요. 제가 위원장이에요. 아, 위원장 가수도 있나? 어찌 됐건 그러면 김기현 대표가 아이디어 하나만 내보라, 국민의힘은 제일 먼저 뭐 해야 돼라고 그러면 뭐 제시하시겠어요?

▶조정훈 : 저는 한강을 다시 건너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한강을요?

▶조정훈 : 네. 저는 서울 기준으로, 수도권 기준으로 강남 3구, 송파, 분당. 송파도 강남 3구이지요. 강남 3구에 갇혀 있습니다. 계란노른자에만 다 머물려고 그래요. 노른자를 더 크게 만들려고. 한강을 건너간다는 건 기득권을 내려놓는다는 거고요. 하태경 의원처럼 정말 자기의 안락한 지역을 벗어나서 수도권에서 격전할 수 있는 선배들을 발굴해야 되고요. 그 선배들에게 박수쳐야 되고요. 이분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의제를 던져야 된다 생각합니다. 두세 가지 해야 될 것들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과감하게 못한다는 게 문제이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앞서 당의 안정 말씀하시면서 유승민 전 대표하고 이준석 전 대표 얘기도 좀 나왔었는데요. 그 얘기해 볼게요. 이게 한 방송에서 국민의힘의 김민수 대변인이 "이 전 대표가 탈당하면 오히려 국민의힘 지지율이 장기적으로 3, 4% 플러스될 거다." 이렇게 발언을 했습니다. 이걸 본 이 전 대표가 가만있을 사람이 아니지요. SNS에 "그러면 당장 제명해서 지지율 올려라." 이렇게 얘기를 했던데요. 어떻습니까? 이준석 전 대표라는 존재는 국민의힘에 플러스가 되는 존재라고 보십니까, 마이너스가 되는 존재라고 보십니까?

▶조정훈 : 그 답을 하기 전에 지금의 행동과 활동들이 이준석 전 대표에게 플러스가 될지 마이너스가 될지. 저는 되게 아끼는 동료 정치인입니다. 식사도 한두 번 한 적도 있고요. 같이 프로그램도 한번 해 보려고 했었고요.

▷김태현 : 그래요?

▶조정훈 : 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보수정치의 본질의 핵심은 품격이지 말빨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자꾸, 말빨은 뭐 전국 최고 아닙니까? 거의 전국 최고급을 자꾸 자신을 깎아먹고 자신이 속한 진영을 깎아먹는 데 사용하고 있는 게 아닌가. 보수정치의 본질은 품격 있게 반응하고, 그리고 보수정치의 내용들. 이준석의 상징이 뭘까. 모든 정치인은 상징자본이 있거든요. 조정훈의 상징이 뭘까, 안철수의 상징이 뭘까, 이준석의 상징이 뭘까. 자꾸 싸움닭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싸움닭은 그 싸움이 끝나면 잡아먹힙니다. 재미가 없거든요. 저는 이준석 대표 3040 세대에 아주 드문 희소한 정치자원이라고 생각합니다. 당도 이준석 대표 너무 긁지 말고, 자극하지 말고. 지금 열이 후끈 달아올라와 있는 상황에서 그러지 말고 이준석 대표도 어떻게든지 이거 마무리하고 자신이 준비했던 노원에서 진짜 진심으로 한번 성공해 보시고, 그 과정에서 설령 지더라도 정말 당에 기여했다면 집권당으로서 당연히 다른 배려를 할 거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김태현 : 탈당해서 신당 차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씀이신 거지요?

▶조정훈 : 신당 차리면 컬트정당됩니다.

▷김태현 : 컬트정당이요?

▶조정훈 : 네. 저는 그거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준석 전 대표의 희소성은 큰 배에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비교적 나이 들어 보이고 약간 올드한 느낌에서 이준석이라는 새로움, 젊음이 지금 도드라지고 있는데 다 나갔는데 이준석밖에 없다 그러면 도대체 이준석 정당의 상징이 뭘까요? 자유일까요? 시장경제일까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컬트가 돼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찬 데 있다가 들어가 봐서 알아요. 신당 결정하시기 전에 저한테 전화 한번 해 주세요. 제가 정말 진심으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당도 이준석 대표도 껴안아야 된다고 보십니까?

▶조정훈 : 네, 그런 노력을 끝까지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결별을 하더라도 당이 먼저 도장을 찍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김태현 : 유승민 전 대표는 어떻습니까?

▶조정훈 : 유승민 전 대표는 이준석 대표보다도 더 아쉽다. 이미 강을 건넌 게 아닌가 싶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조정훈 : 유승민 전 대표는 이 정부가 성공하기를 바라고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아무리 비판적이라고 해도 같은 구성원으로서. 저는 합당할 때 제 마음에 나는 정부가 성공하기를 바란다. 실패한 정부의 비용은 모든 국민이 치른다. 그런데 자꾸 유승민 전 대표의 발언들은 대선의 감정적 그 앙금이 아직도 남아 있는 느낌이 듭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미래 국민의힘, 현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정훈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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