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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고착화 우려에 시장 출렁…"무리한 대출 말라" 경고

<앵커>

한국은행이 6번 연속으로 금리를 3.5%로 유지했습니다. 지금의 고금리 상황이 당분간 계속 이어질 걸로 보여 무리하게 빚을 내는 건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시중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은 7%를 넘어섰습니다.

무려 4.9%를 돌파하며 16년 만의 최고치를 찍은 미 국채 금리 상승세는 우리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장에 고금리가 상당 기간 고착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채권 금리는 일제히 급등했고, 주식시장은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한국은행 역시 금통위에서 6연속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하면서도, '긴축' 기조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통화 정책이 긴축 수준에 있다고 생각하고.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하는 시기도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에 (금융통화위원 대다수가) 긴축 강도를 더 강화해야 할 필요가 커졌다고 보시면서….]

물가 상승 압력과 가계 부채 증가 등 금리 인상 요소가 있지만, 성장률 전망이 어두워지고 부동산 PF발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 등을 고려한 동결이라는 설명입니다.

무리한 대출을 일으키지 말라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예전처럼) 1%대로 기준금리가 떨어져서 비용 부담이 적을 거다. 그 점에 대해서는 제가 경고를 드리겠습니다. 금융 부담이 금방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은 저는 안 듭니다.]

[석병훈/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이자) 부담이 올라갈 거 아니에요. (시민들은) 최대한으로 원금을 먼저 조기 상환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을 해야 되겠죠.]

금통위원 6명 가운데 5명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등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시장 예상보다 더 늦춰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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