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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포커스] 북, 러시아와는 밀착…중국 행사는 홀대?

<앵커>

계속해서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와 함께 북한 관련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Q.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북한 방문?
김정은, 라브로프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한 지 한 달 만인데요. 이틀 전인 18일 저녁에 1박 2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일대일로 포럼 일정을 마치고 가느라 좀 늦은 시간에 평양공항에 도착을 했는데요. 화면을 보시면 어두운 시간인데도 최선희 외무상을 비롯해서 평양 시민들이 상당히 많이 환영 행사에 동원된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북한은 늦은 시간인데도 환영 연회까지 열었는데요. 북한과 러시아 간 논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지에 러시아가 감사를 표명했다, 두 나라 관계가 새로운 전략적인 수준으로 격상됐다, 이런 언급들이 나온 것으로 봐서 추가적인 무기 거래를 비롯해서 다양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라브로프는 김정은 위원장도 만났는데 최고위급 접촉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혀서 푸틴 대통령이 조만간 답방할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Q. 북, 중국 일대일로 포럼에 대표단 안 보내?
김정은, 푸틴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일대일로 포럼이라고 하면 시진핑 중국 주석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굉장히 중요한 행사죠. 그런데 이번 일대일로 포럼에 북한이 평양에서 대표단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과거 1, 2회 포럼 때에는 평양에서 대외경제상이라는 각료급 인사를 파견했는데 이번에는 베이징 대사관에서만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7월 북한의 이른바 전승절 열병식 때 러시아가 푸틴의 측근인 쇼이구 국방장관을 보낸 반면에 중국은 다소 급이 낮은 이훙중 전인대 상무위 부위원장만 보낸 것과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지난달 러시아 방문 때에도 러시아와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면서 중국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는데요. 북한과 중국 사이에 최근 다소 미묘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Q. 북중, 미묘한 이유는?
김정은, 푸틴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G2를 지향하고 있는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과 대결도 해야 되지만 협력도 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침략 전쟁을 하고 있는 러시아, 그런 러시아에 무기까지 지원하는 북한과 완전히 하나가 돼서 움직이기는 좀 부담스러운 거죠.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중국을 러시아 카드를 활용해서 자극을 하고 있는데 북중러 3자간 이해관계가 좀 엇갈리면서 북중러 3국 간에 미묘한 밀고 당기기가 계속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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