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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건 의심" 김동연 국정감사장 발언에…"저의가 뭐냐"

<앵커>

김동연 경기지사가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에 대한 법인카드 의혹을 언급했다가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에게 거센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경기도가 사실이 왜곡됐다며 해명에 나섰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논란의 발단은 이틀 전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나온 김동연 지사의 이 답변입니다.

[정우택/국회 행정안전위원 (국민의힘) : 국민권익위에 공익신고한 이 사항이 그때 파악이, 적발이 됐었냐는 것을 묻고 있습니다.]

[김동연/경기지사 : 저희 감사 결과는 최소 61건에서 최대 100건까지 사적 사용이 의심이 된다. 그래서 업무상 횡령 배임으로 경찰청에….]

김 지사가 이재명 대표 부인 김혜경 씨와 관련된 의혹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저의가 무엇이냐는 불만이 이 대표 지지자 중심으로 터져 나왔습니다.

급기야 당원 커뮤니티에는 김 지사를 향한 인신공격과 제명 청원 글이 잇따라 올라왔고, 친명계 의원들은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박찬대/민주당 최고위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대장동 의혹이 제기된 것도 우리 당에서 먼저 제기됐던 거 다 뼈아프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 지사가 존재감을 부각하려 이 대표와 각을 세운 것이라는 해석까지 이어지자, 경기도는 김 지사 발언은 김 여사가 아닌 직원 배 모 씨의 사적 사용을 언급한 것이고, 감사와 경찰 고발도 김 지사 취임 전 일이라고 연이어 해명했습니다.

민주당도 감사 대상은 배 모 씨였지, 김혜경 씨나 이재명 지사가 아니라며 발언을 왜곡하지 말라고 밝혔지만, 비명계에서는 다른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이상민/민주당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경기도지사의 답변으로부터 드러난 걸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진위를 확인하는 절차에 적극 나서서 국민 앞에 보고를 사실대로 해야….]

법인카드 의혹 공익신고자 조명현 씨의 국감 출석이 야당 반발로 무산된 가운데, 여당은 다음 주 종합감사에서 다시 참고인 출석을 요청할 계획이라 논란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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