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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배 올랐다가 폭락한 주가…'4명 긴급 체포'되자 던졌나

<앵커>

어제(18일) 한 제지업체 주가가 30% 가까이 떨어져서 주식 거래가 정지됐습니다.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검찰이 4명을 붙잡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올해 4월 주식시장에서 몇몇 종목이 한꺼번에 하한가를 기록했던 것과 흐름이 비슷한데, 자세한 내용 고정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골판지 제조에 사용되는 원지를 만드는 영풍제지.

지난해 순수익이 79억 원에 불과한 이 업체 주가는 지난해 11월 대양금속이 인수한 이후부터 급상승했는데, 특히 올해만 9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그런데 두 종목은 어제 개장과 함께 30% 가까이 폭락해 하한가를 기록했고, 곧바로 거래 중단됐습니다.

별다른 호재 없이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다 하루 만에 하한가로 폭락하는 그래프가, 지난 4월 무더기 하한가 사태를 일으킨 '라덕연 관련주'와 흡사합니다.

공매도가 되지 않는 장기간 저평가된 주식이라는 점도 같습니다.

폭락 전날 검찰은 두 회사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4명을 긴급 체포했는데, 이들의 공범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주가가 폭락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7월과 8월 거래소의 투자 주의 종목 지정에 이어 금융당국은 불공정 거래 혐의를 포착해 조사한 뒤, 최근 검찰에 패스트트랙으로 사건을 넘긴 바 있습니다.

근절되지 않는 주가 조작에 시장 질서가 어지러워지고, 결국 개미 투자자들만 피해를 입는다는 점에서 불만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습니다.

주가 조작한 혐의를 받은 4명은 내일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데, 주가 조작 범죄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는 동시에 더 적극적인 사전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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