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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보다 큰 '중고차 시장'…현대차, 사업에 첫발 들였다

<앵커>

현대차가 중고차 사업을 시작합니다. 중고차 사업이 중소기업 적합 업종에서 제외된 지 4년 만입니다.

현대차가 직접 중고차 품질을 점검하고 보증해주는 것인데, 먼저 소환욱 기자가 이 내용 취재했습니다.

<기자>

작업자가 자동차 범퍼를 제거한 뒤 파손된 부분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이상현/판금 담당 : 스키드 플레이트라는 제품인데, 사고 때문인지 뒤에서 부딪혀서 깨져 있는 상태여서 범퍼를 탈거하고 교환하는 작업 중입니다.]

소비자들로부터 매입한 중고차의 품질을 끌어올리는 작업을 현대차가 직접 하는 것입니다.

엔진 오일과 각종 필터, 배터리, 브레이크 패드 등 소모품도 교체하고, 270개 이상의 항목을 검사해 통과된 차량만 판매할 예정입니다.

진단 과정에서 발견된 품질 문제는 사진과 동영상으로 남겨집니다.

이후 성능 상태 점검 기록부에도 적히는데, 소비자가 차량의 상태를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게 하려는 조치입니다.

중고차 시장은 차량에 대한 판매자와 구매자 간 정보 비대칭성이 커서 대표적인 레몬 마켓이라는 오명이 붙었고, 허위, 미끼 매물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홍정호/현대차 인증중고차 사업실장 : 매집, 상품화, 판매에 이르는 과정에서 기존 중고차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골목상권 침해라는 비판을 의식해 현대차는 출고 기간 5년, 주행 10만km 이내의 자사 차량만 거래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 합쳐 중고차 시장 점유율을 내년 4월까지는 5%, 그 뒤 1년 뒤까지는 7% 이내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차를 사고파는 것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되는데, 판매는 24일부터 시작됩니다.

지난해 중고차 판매량은 252만 8천대로 신차 시장의 약 1.5배 규모입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신차보다 규모가 큰 중고차 시장에 진출할 뿐만 아니라, 중고차의 감가상각을 줄여 신차 가치도 올리고, 아직 모호한 중고 전기차의 가격 등 거래 기준을 새로 정립하려는 다목적 포석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윤태호)

▶ '현대차 진출'에 중고차 업계 파장 촉각…소비자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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