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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봉쇄 해제…구호품 반입 일부 허용"

<앵커>

이스라엘이 그동안 유지해 온 가자지구 봉쇄를 풀고 식량과 의약품 등 구호품 반입을 일부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가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뒤 나온 조치인데요. 점점 민간인의 희생이 늘면서 국제사회 비난이 커지자 내린 결정으로 보입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굉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무너진 건물에서는 불길이 치솟습니다.

연이은 폭격에 이스라엘의 전면 봉쇄까지, 가자 주민이 벼랑 끝까지 몰린 가운데 이스라엘이 이집트를 통한 구호품 반입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 후 귀국 중에 "최대 20대의 트럭을 라파검문소로 통과시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라파검문소) 문을 열어 두 가지 일을 하는 데 동의했습니다. 하나는 최대 20대의 트럭을 진입시키는 것입니다.]

라파검문소는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유일한 통로로, 현재 석유와 음식, 구호물자 등을 실은 트럭 100여 대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실도 "미국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이집트를 통한 인도주의적 지원 공급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반입할 수 있는 물품을 식량과 물, 의약품으로만 제한했고, 물자가 하마스 측에 넘어가지 않는 것을 전제로 했습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우리 영토에서 가자지구로 식량과 의약품 같은 인도주의적 지원을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가자 병원 참사로 촉발된 아랍권 국가의 대규모 시위는 시간이 갈수록 악화하는 양상입니다.

레바논 미국 대사관 앞에서 벌어진 시위에서 보안군이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진압에 나서면서 갈등은 한층 더 격화되고 있습니다.

[레바논 시위 참가자 :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있는 미국은 악마입니다. 세계는 이에 대해 눈을 감고 있습니다.]

가자 보건당국은 가자지구 병원 폭발로 인한 사망자가 모두 47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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