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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이상민 "尹, 엉거주춤 반성문…이재명도 대전환 필요"

- 尹 반성문? 종전보다는 전향적 자세 보였지만
- 국민 앞에 무릎 꿇어야 되는데 용기 없어 엉거주춤
- '반국가세력'으로 분란…이념논쟁 멈춘다니 환영
- 尹처럼 엉거주춤 말고 이재명 리더십도 대전환 필요
- 李 통합 말했다는데 가결표 징계 운운 엉뚱하다
- 이재명 사퇴 주장 계속하지 않을 것…스스로 돌아봐야
- '법카 제보자' 국감출석 무산? 국민 앞에서 사실 밝혀야
- 공식 감찰 언급일 뿐…김동연, 정략적 고려 안 했을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10월 19일 (목)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태현 : 앞서 들으신 대로 대통령실이 민생을 앞세우면서 몸을 좀 낮췄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민주당에서는 과연 이 변화의 기류를 어떻게 읽고 있을지, 또 통합을 앞세운 민주당은 누가 어떻게 변해야 되는지 이어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이상민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의원님, 어제 오후에 윤석열 대통령이 했던 이야기.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 소모적 이념논쟁을 그치고 오직 민생에만 집중해야 된다. 언론에서는 대통령이 조금 변화하고 있다 이런 평가를 하는 것 같던데 의원님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이상민 : 종전보다는 전향적 자세를 보이기는 했습니다마는 마음을 진짜 고쳐먹고 국정을 바꾸겠다 이런 각오면 환영할 일인데 언뜻 보기에는 대통령이 좀 엉거주춤한 자세입니다.

▷김태현 : 그래요?

▶이상민 : 대통령이 국민 앞에 무릎을 꿇어야 되거든요. 그건 용기가 필요한 부분인데 국민 앞에 완전히 무릎을 꿇었다기보다는 엉거주춤하게 국민의, 그냥 국민이 뭐라고 하든 옳다. 그러고 변명하지 말자 뭐 이런 취지인데요. 그게 아니라 국민의 뜻이 옳으면 따라야지요. 그러고 지금까지는 국민의 뜻이 옳음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부가, 또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어긋나고 반하고 따르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지금 민심이 이반한 점에 대해서 집중해서 국민의 뜻을 따르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앞으로는 철저히 따르도록 하겠다 이렇게 오히려 완전히 무릎 꿇는 자세를 보였어야 국민들께서도 울림이 있고 대통령이 국정기조를 바꾸는구나 이렇게 하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좀 엉거주춤한. 뭐 말하기 싫은데 그냥 안 할 수는 없고 이런 느낌을 받았어요. 그러니까 조금 더 굽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의원님 표현대로 엉거주춤하지 않고 조금 더 국민 앞에서 굽히려면 여기서 뭘 더 해야 되는 건가요? 예를 들면 어떤 뒷받침되는 정책의 변화라든지 행동의 변화가 있어야 되는 건가요?

▶이상민 : 최소한 원론적인 수준의 국정기조의 대전환을 하겠다. 지금까지 1년 반을 점검해서 반성하고 여기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많은 질타가 있으니 국민의 뜻에 맞게끔 국정기조를 대전환하겠다. 야당과의 대화도 그렇고 또 비판세력에 대한 부분도 그렇게 하겠다 뭐 이런 식으로 해야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의원님, 국민은 늘 옳다 이런 일종의 추상적인 얘기보다는 구체적으로 과거와 달리 앞으로는 뭘 어떻게 하겠다 하는 걸 밝혀야 된다 이런 의미이신 건가요?

▶이상민 : 그렇지요. 그러고 최소한 국민 앞에 무릎 꿇는 자세를 보이려면 앞으로 국정기조를 어떻게 하겠다는 점이 나와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국민은 무조건 옳다, 변명을 하지 말자 뭐 이런 취지인데 그건 과거지향적이지요.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얘기가 없지 않습니까.

▷김태현 : 이 얘기는 어때요? 이념논쟁을 멈추고 오직 민생에만 집중해야 된다.

▶이상민 : 그건 당연히 옳으신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괜히 자유 어떻고 민주세력 어떻고 반국가세력 어떻고 이래서 긁어 부스럼 해서 오히려 아무 실익 없이 국가적인 분란상태만 야기시켰지 않습니까? 그건 환영할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찌 됐든 간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에 대통령의 입에서 예전과는 다른 얘기가 나오기 시작한 건데요. 민주당 상황을 볼게요. 민주당은 어떻습니까? 지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압승 이후에 뭔가 그래도 긍정적인 변화의 모습이 보입니까, 아니면 예전과는 좀 동의를 한 모습입니까? 의원님 보시기예요.

▶이상민 : 제가 속한 민주당도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말씀드린 그런 원칙과 정신이 똑같이 적용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말로는 민주당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대승을 거뒀지만, 이건 정권에 대한 심판이고 민주당의 승리는 아니다 이렇게 얘기는 합니다마는 실제로는 민주당의 승리라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만연하지요. 역시 이재명 대표의 그런 지도력하에 민주당이 결국은 수도권 민심에서 국민의힘을 완전히 눌러버렸다. 내년 총선도 이 상태로 가면 잘될 것이다. 뭐 이렇게 생각들 합니다. 그런데 그거는 똑같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엉거주춤하게, 또는 말로만 이럴 것이 아니라 진정하게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승리가 아니고,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와 신뢰를 강서구민들이 보여준 것이 아니고 윤석열 정권에 대한 호된 꾸지람을 한 것이다라는 점이 절절하게 느껴진다고 한다면 이재명 대표 체제의 리더십에도 대전환이 있어야 되겠지요. 지금처럼 이렇게 말로만, 또는 국민의 민심과 어긋나든가 유리되는 그런 당의 운영이라든가 여러 가지 그런 것들은 반성하고 대전환을 이뤄야 될 단계라고 생각하는데 과연 그럴지는 모르겠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 앞서 국민의힘의 이용 의원은 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에게는 약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취지의 얘기를 하던데요. 이상민 의원 보시기에는 민주당의 대승은 총선을 앞두고 약입니까, 아니면 독이 될 수도 있는 겁니까?

▶이상민 : 똑같습니다.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그거를 받아들이고 어떻게 대처해 나가는, 대응해 나가는 그 집단에 여러 가지 마음의 수준이라든가 또는 실제로 드러나는 행동에 의해서 좌우되는 거지, 그게 반드시 약이 된다 또는 독이 된다 이거라고 할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거를 진정으로 민심을 받아들이고 민심에 따르고 민심에 맞게끔 그 역할을 제대로 하겠다 이런 자세를 더불어민주당이 보인다면 약으로써 작용을 하겠지만, 그야말로 말씀드린 대로 이번 강서구청 보궐선거에서 드러나는 민심이 국민의힘, 또 윤석열 정부에 대한 호된 꾸지람이 총선까지 이어질 것이다, 반사적 이익을 민주당이 얻겠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독이 될 것은 뻔하지 않겠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아무래도 민주당의 뜨거운 감자 중에 하나는 소위 말하는 비명계 의원들, 가결파 의원이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일부에서는 해당행위를 한 의원들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던데요. 그 의원들에 대한 징계문제, 당내의 통합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건 지금 방향은 어떻게 잡고 있다고 보세요? 이재명 대표의 입에서 나온 메시지는 그래도 통합의 메시지가 계속 나오는 것 같기는 하던데요.

▶이상민 : 지난번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의원들에 대해서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한 징계 운운하는 것은 도저히 그건 엉뚱한 얘기입니다. 그거 민심에 한번 물어보십시오, 어떤 게 맞는 얘기인지. 그거부터가 하나의 바로미터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말로는 민심에 충실하고 또 이거는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고, 민주당도 아주 혁신에 나서겠다라고 말은 하지만 그런 것들이 아직까지도 징계 운운하고 있다는 게 얼마나 상식에 반하고 이치에 반하는 얘기입니까. 그거에 대해서 제가 어쩌고 저쩌고 대꾸도 하기가 싫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상민 : 그러고 다만 이재명 대표가 통합의 메시지를 냈다라고 하는데 통합의 메시지를 내든 어떤 메시지를 내든 이치에 맞고 원칙에 맞고 민심에 부합하는, 상식에 맞는 그런 리더십을 보인다면 그건 더불어민주당이 대동단결 단합의 그런 것이 더욱더 강해질 것이고요. 그렇지 않다고 한다면, 당대표의 그런 리더십에 잘못된 것이 있다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 건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거를 분열 운운하는 것 또한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지금 또 최근에 영장은 기각이 됐지만 혐의에 대해서 추가 기소된 부분들이 있어서 보니까 이후에 재판을 받고 있는데요. 한번 재판받을 때마다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리더라고요. 최근에는 8시간 했다는 얘기가 있고요. 일부 언론보도들을 보면 재판리스크가 현실화됐다, 이거 당무에 집중할 수 있겠느냐라는 보도도 있던데 이 문제는 어떻게 대응을 하는 게 옳다고 보세요?

▶이상민 : 이미 수사를 받든 재판을 받든 어떤 그런 것에 대한 정신집중이나 또는 물리적인 시간 할당이나 이런 것을 볼 때 당대표로서의 직무수행이 상당히 제약돼 있고 어려움이 있을 것이고요. 또 전체적으로 당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클 것이기 때문에 대표의 사퇴를 할 것을 주장해 왔습니다마는 지난번 영장심사가 기각되고 그 이후 강서구청에서 민주당 후보가 대승을 하고 난 이후의 당의 분위기는 지금 저처럼, 지금 제가 이재명 대표의 사퇴를 주장하면 완전히 뜬금없는 엉뚱한 소리로 치부될 것이기 때문에 뭐 그 주장을 계속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러나 이거는 충분히 예상됐던, 예견됐던 부분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과연 당대표로서 수행하는 게 적절한 것인지 아닌지는 이재명 대표 스스로가 한번 돌아보기를 바랍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부인인 김혜경 여사 법인카드 얘기 마지막으로 질문을 드릴게요. 어제 보니까 이 대표가 알고도 묵인했다고 주장했던 공익신고자가 오늘로 예정됐던 국감 증인출석이 무산되면서 실명 기자회견을 했었는데요. 이 문제에 대해서는 당은 어떻게 대응하는 게 맞다고 보세요?

▶이상민 :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감사결과 여러 건의,

▷김태현 : 100건 정도로 얘기하더라고요.

▶이상민 : 네. 최소한 어떻고 뭐 이런 얘기가 국감장에서 할 때 상당히 반신반의를 했습니다마는 그것이 경기도지사의 답변으로부터 드러난 걸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어쨌든 그 사실의 진위 여부는, 본인들은 아니라고 하니까요. 어쨌든 그것에 대한 것을 민주당은 진위를 파악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지난번 돈봉투 사건이나 코인 등등 사건에도 사실은 자정기능이 멈춰 서 있었는데 그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일이 당대표든 누구든 그 주변이든 이런 일이 생겼고 그런 문제가 의혹이 제기됐다고 한다면 이에 대한 진위를 확인하는 절차에 적극 나서서 국민 앞에 보고를 사실대로 해야 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경기도지사 입장에서 김동연 지사가 한 얘기이기는 한데요. 김동연 지사가 국민의힘 소속이 아니라 민주당 소속이고, 또 아마 차기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놓고 이재명 대표와 경쟁할 수도 있는 사이라서요. 김동연 지사가 국감장에서 그 얘기를 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상민 : 저는 김동연 지사가 이것을 감춰주고 싶어도 감출 수 있는 사안은 될 수가 없지요. 왜냐하면 경기도의 공식 감사관에 의해서 이루어진 건데 경기도지사가 그것을 어떻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겠습니까? 그건 있는 대로 보고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그것은 어떤 경쟁관계나 정략적 그런 관계가 고려됐을 거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이상민 의원과의 인터뷰는 여기에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의 이상민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상민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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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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