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짧고 굵은' 가을비…밤부터 찬 공기 내려와 기온 '뚝'

오늘(19일) 전국에 짧지만, 요란한 가을비가 오겠습니다.

기압골이 우리나라 북쪽에서 남동쪽으로 이동하며 찬 공기를 끌어 내리고 이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와 만나 동서로 긴 형태의 비구름대를 만들었습니다.

비구름대도 남동진하면서 전국에 비를 뿌리겠습니다.

오늘 오전 8시 현재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북부와 강원영서북부까지 비가 왔습니다.

경기 파주시 금촌동에는 오늘 들어 비가 44㎜ 내렸습니다.

이 가운데 41㎜는 오전 5시 2분부터 1시간 동안 왔습니다.

비가 '짧고 굵게' 쏟아진 것입니다.

서울·인천·경기북부는 정오까지, 경기남부와 강원북부는 낮(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까지 비가 오다가 그치겠습니다.

동시에 오늘 아침 중 강원중·남부와 충남북부에서 비가 시작해 오전 중 충청 전역으로, 오후에는 전북서부·전남북서부·경북북부로, 밤에는 남부지방 전체로 확대되겠습니다.

대부분 지역은 내일 새벽까지 비가 오겠습니다.

다만 전남과 경남은 내일 아침까지, 제주는 내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지겠습니다.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충청·경북서부내륙·울릉도·독도 5~40㎜, 경기남부·강원내륙·강원산지·전북 5~30㎜, 서울·인천·경기북부·광주·전남·제주와 경북서부내륙을 제외한 영남 5~20㎜, 강원동해안과 서해5도 5㎜ 내외입니다.

비가 내리는 지역엔 돌풍이 불고 천둥과 번개가 치기도 하겠습니다.

오늘까지는 기온이 평년기온 수준이겠습니다.

다만 밤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와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겠습니다.

내일 아침에는 기온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오늘보다 3~8도 낮겠습니다.

21일에는 대부분 지역 기온이 내일보다 3~8도 낮겠습니다.

바람까지 세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하루 새 10도 이상 낮아지기도 하겠습니다.

한파주의보 발령 기준에 준하는 수준으로 기온이 내려가니 대비해야 합니다.

내일과 21일 낮 기온도 오늘 낮 기온을 5도 이상 밑돌겠습니다.

강원산지와 경북북동산지에 오늘부터 순간풍속이 시속 55㎞(산지는 시속 70㎞) 내외의 강풍이 불겠습니다.

내일부터는 대부분 지역에 이 정도 강풍이 예상됩니다.

동해안에 오늘 오전부터 너울이 유입돼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을 정도로 높은 물결이 밀려오겠으니 되도록 가지 않는 편이 좋겠습니다.

앞으로 바다 날씨도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서해중부해상·서해남부먼바다·동해중부먼바다·남해서부서쪽먼바다·제주남서쪽안쪽먼바다에 내일 새벽부터, 나머지 바다(동해남부앞바다와 남해앞바다 제외)에는 내일 오전부터 바람이 시속 35~65㎞로 매우 거세 불고 물결이 2~4ｍ(동해바깥먼바다는 5ｍ)로 매우 높게 일겠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