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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 회당에 화염병 투척…증오범죄 우려 커지는 유럽

EU, 불법 이민자 추방 권한 강화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이후 유럽에서 증오 범죄에 대한 우려가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유대인들이 많이 모이는 시설에 누군가 화염병을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유럽 연합은 회원국들에 불법 이민자를 추방할 수 있는 권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를린 중심부 유대교 회당 주변에 긴 출입통제선이 설치됐습니다.

현지시간 어제(18일) 새벽, 정체불명의 괴한 2명이 이곳에 화염병을 투척했습니다.

[아파나세브/유대교 회당 성직자 : 건물을 불태우려는 시도였습니다. 새벽 4시경 화염병 2개가 건물을 향해 던져졌습니다.]

회당 건물엔 유대인 커뮤니티 센터와 유치원 고등학교 등도 함께 들어서 있었습니다.

화염병 투척 몇 시간 뒤엔 반이스라엘 구호를 외치며 회당으로 돌진하던 남성이 현장에서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잇단 반유대주의 사건 발생에 숄츠 독일 총리는 분노를 표시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숄츠/독일 총리 : 유대인 관련 기관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허용하지 않겠습니다.]

연일 '폭발물 설치' 위협이 이어지고 있는 프랑스에선 어제 하루만 리옹과 스트라스부르그 보르도 등 전국 12개 공항이 테러 위협으로 폐쇄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프랑스와 벨기에에서 잇달아 발생한 테러가 모두 각국에 불법 체류 중이던 이민자의 소행으로 드러나자, 유럽연합이 대책으로 각국의 불법 이민자 추방 권한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유럽연합 집행위원장 : 현재 (불법 이민자) 출국명령 이행이 '자발적'으로 이행되고 있습니다. 이를 시급히 바꿔야 합니다.]

유럽연합 회원국들은 다음 주 열리는 정상회의 등을 통해 신이민법과 난민협정 개정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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