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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 풀고 "구호품 반입 허용"…가자지구 '생명길' 열렸다

<앵커>

이스라엘이 바이든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그동안 유지해 온 전면 봉쇄를 풀고 가자지구에 식량과 물, 의약품이 들어가는 걸 막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로 이집트 국경을 통해 가자지구에 구호품이 전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계속된 폭격에 굉음과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무너진 건물에선 불길이 치솟습니다.

소화 시설도 없어 양동이로 물을 퍼 불길을 잡아봅니다.

빵을 만들던 빵집까지 무너지고 불에 타 먹을 것도 떨어져 갑니다.

연이은 폭격에 이스라엘의 전면 봉쇄까지 가자 주민은 벼랑 끝에 몰렸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미국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입할 수 있는 물품을 식량과 물, 의약품으로만 제한했고 물자가 하마스 측에 넘어가지 않는 것을 전제로 했습니다.

하지만 인질들이 석방되지 않는 한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인도적 지원은 없을 거라 단언했습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인질 석방 전까지) 우리 영토에서 가자지구로 식량과 의약품 같은 인도주의적 지원을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에 따라 가자지구 남쪽 이집트 국경의 라파 검문소를 통해 구호품 전달이 조만간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자병원 참사로 촉발된 아랍권 국가의 대규모 시위는 시간이 갈수록 악화되는 양상입니다.

레바논 미국 대사관 앞에서 벌어진 시위에서 보안군이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진압에 나서면서 갈등은 한층 더 격화되고 있습니다.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는 팔레스타인 시위자가 다리에 총을 맞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레바논 시위 참가자 :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있는 미국은 악마입니다. 세계는 이에 대해 눈을 감고 있습니다.]

가자 보건당국은 가자지구 병원 폭발로 인한 사망자가 모두 47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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