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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병원 포격 누가 했나…정세 바꿀 진실 규명

로켓이 떨어진 곳은 가자시티 동쪽에 있는 알 아흘리 병원입니다.

80병상 규모로 가자지구 내 유일한 기독교계 병원시설로 알려졌습니다.

하마스측은 병원 포격으로 사망자가 최소 500명 이상 발생했다며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이 자행한 끔찍한 학살, 전쟁 범죄라고 몰아세웠습니다.

하마스와 거리를 둬 왔던 서안지역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도 이스라엘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마무드 압바스/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 오늘 밤 일어난 일은 거대한 비극이자,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하는 용납할 수 없는 추악한 학살입니다.]

아랍 사회 전역에서 비난과 분노가 들끓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곧바로 반박에 나섰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당시 원거리에서 촬영된 화면을 공개하면서 가자지구에서 로켓을 쏘아 올린 직후 병원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며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오발을 주장했습니다.

무장단체의 로켓 공격 반경에 병원이 들어 있는 레이더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고 이슬라믹 지하드 대원들이 자신들의 책임을 인정하는 음성 녹음도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에 따르면 가자 병원에 떨어진 로켓에 대한 책임은 이슬라믹 지하드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슬라믹 지하드는 거짓, 조작이라면서, 이스라엘이 잔혹한 학살의 책임을 회피하려고 애쓰는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미국은 이스라엘 측의 정보에 대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번 충돌 이후 최대의 민간인 희생으로 기록될 병원 참사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에 따라 전쟁의 양상과 정세에도 큰 영향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취재 : 신승이 / 영상편집 : 이승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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