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관을 짊어지고 호수를 따라 걸으면서 슬픔을 표합니다.
안타까운 장례식 현장 같지만, 사실 이 장례식의 주인공은 사람이 아니라 호수인데요.
![영국 환경운동가들 이색 장례식](http://img.sbs.co.kr/newimg/news/20231018/201845854_1280.jpg)
환경운동가들이 남조류로 죽어가는 영국의 최대 담수호, '네이호'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나선 겁니다.
네이호는 북아일랜드 전체 식수의 40%를 공급할 만큼 중요한 수원지인데요.
남조류가 빠르게 번성하면서 심각하게 오염돼 최근 새들이 물을 먹고 죽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남조류](http://img.sbs.co.kr/newimg/news/20231018/201845851_1280.jpg)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와 같은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이 남조류의 빠른 확산을 불러왔다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누리꾼들은 "물감 푼 줄 알았네, 저걸 어떻게 마셔", "이제 이상한 일은 웬만하면 다 기후 위기 때문이구나", "이제 가면 언제 오나, 살다가 호수의 장례를 볼 줄이야"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화면 출처 : 유튜브 foenorthernireland, 엑스 Stephen, Mal McCa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