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침대 스프링 왜 이리 비싼가 했더니…제강사 10곳 가격 담합 적발

<앵커>

침대 스프링은 선 모양으로 가공한 강철, 강선으로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이 강선을 제조하는 업체들이 6년간 13차례에 걸쳐 가격을 담합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정반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선 제품의 가격 담합 행위로 침대 스프링 가격이 2배 넘게 뛰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강선 제품을 제조판매하는 10개 제강사의 가격 담합행위를 적발해 시정명령과 함께 약 548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강선은 선 모양으로 가공한 강철로 침대 스프링에 가장 많이 사용되며 자동차나 정밀기계 스프링, 통신선 등 산업 전반에 쓰이고 있습니다.

담합행위로 적발된 10개 사는 고려제강, 대강선재, 대흥산업, 동일제강, DSR제강, 만호제강, 영흥, 청우제강, 한국선재와 홍덕산업입니다.

공정위는 이중 대흥산업 등 6개사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들은 2016년 4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총 13차례에 걸쳐 영업팀장 모임이나 전화 연락을 통해 제품 가격을 담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원자재 가격이 인상되면 제품 가격을 함께 올리고 원자재 가격이 내릴 때는 제품 가격 인하를 자제하기로 합의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들의 담합행위로 자동차와 정밀기계의 핵심부품으로 사용되는 강선 제품의 가격이 크게 올랐고, 특히 침대 스프링용 강선은 121%까지 가격이 뛰었습니다.

이번 조치는 담합 근절을 위해 과징금 부과기준율을 2배로 강화한 규정을 적용한 최초 사례입니다.

공정위는 산업 전반에 파급효과가 큰 중간재 제품 담합에 대한 감시와 처벌을 강화하고, 법 위반행위는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