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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윤희석 "김기현 2기 체제? 사실상 김기현 비대위"

- 2기 지도부-의총에도 민심 '냉혹'…시간 걸릴듯
- 책임 먼저라면 비대위 맞지만…박근혜 같은 대안 없어
- 사실상 '김기현 비대위'라는 각오…재건축할 시간없다
- 이준석 전 대표 '김기현 2주 본다'? 기준이 뭔가
- TK 지도부로 '영남당' 인식? 따져보면 할 사람이 없다
- 尹 검사 출신이라 절대 안 바뀔것? 검사 안 해본 野 말
- 유승민, '레임덕' 발언 너무 심해…개인감정 발동한듯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10월 18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


▷김태현 : 여당인 국민의힘은 김기현 대표 체제를 유지한 채로 2기 지도부를 꾸렸습니다. 선거 패배 이후에 민심을 수습하는 혁신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관련한 논란과 쟁점들 지도부의 내부 시각을 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이너뷰 두 번째 시간입니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입니다. 안녕하세요.

▶윤희석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선거 이후에 체감하는 민심이 어떻던가요?

▶윤희석 : 냉혹하지요.

▷김태현 : 선거 이후에 예를 들면 국민의힘의 어떤 변화의 몸부림 이것에 대해서 더 냉혹하다고 느끼십니까?

▶윤희석 : 저희가 2기도 출범시켰고, 중간에 의총도 하고 그런 과정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평가가 나쁘다는 것, 그렇게 호전되지 않았다는 것을 솔직히 체감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김태현 : 그러니까 유권자들이 선거 지더니 뭔가 달라졌어, 내년 총선은 기대해 볼 만하겠는걸? 이게 아니라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이건 사실 조선일보 사설 제목이거든요.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였다.

▶윤희석 : 결론은 왜 간판이 안 바뀌었냐 이 얘기를 지적하실 거예요. 국민들께서 세부적인 내용이나 이런 것까지 보실 여유가 없기 때문에. 그러면 간판이 안 바뀌었는데 도대체 뭐가 바뀌어서 앞으로 잘하겠다는 거냐 거기에 대한 답을 원하시는 것 아니에요. 그런데 저희가 변화한 그 상황에서는 그런 어떤 답을 드리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거지요. 그 시간 동안 참아주실 수 있느냐, 아니면 참아줄 수 없는 상태에서 뭘 해서 조금 더 참으시게 할 정도의 뭘 보여줄 수 있느냐 그것은 저희의 과제이지요.

▷김태현 : 그러면 그 얘기는 선거 딱 지고 나서 채 일주일, 오늘이 일주일째입니다. 수요일에 선거가 있었으니까요. 그러면 일주일 동안 갑자기 당의 간판도 바꾸고 지도부 다 바꾸고 완전히 신장개업하는 것처럼 갈아엎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윤희석 : 그 얘기가 아니고 이 상황에서 지금 바꿨는데, 임명직 당직자 바꾸고. 그 상황에서 변화를 체감하기가 시간이 걸린다. 누구는 얼마 만에 지도부가 어떻게 된다 하지만 그 얘기를 말씀드린 거고요. 저희가 그러면 왜 간판도 안 바꾸고 그냥 비슷하게 가느냐 하는 것에 대해서 질문을 주신다면 제가 잠깐 설명드릴 수는 있어요.

▷김태현 : 네, 해 주시지요. 그걸 제일 궁금해하니까요.

▶윤희석 : 책임이 먼저냐, 6개월도 안 남은 총선이 먼저냐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책임을 집중해서 생각한다면 말씀하신 대로 간판을 바꾸고 비대위 체제가 나오는 게 맞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김태현 : 책임 자체만 보면.

▶윤희석 : 네, 책임 자체만 보면.

▷김태현 : 선거에 졌으니까.

▶윤희석 : 작든 크든 선거를 통해서 민심을 확인했잖아요. 그런데 저희가 비대위 한두 번 해 본 것도 아니잖아요. 비대위를 한다는 것이 시원해 보일 수는 있으나 비대위도 하나의 정체성을 가져야 되는 조직이고, 그 비대위가 정체성을 가지고 정비한 다음에 총선을 준비하면서 그걸 치른다, 그런데 시간이 6개월밖에 안 남았다. 그것이 과연 맞느냐. 과거에 그런 사례가 있기는 해요. 박근혜 비대위가 있었지요.

▷김태현 : 제가 그 얘기하려 그랬어요, 2012년.

▶윤희석 : 그건 상황이 전혀 다릅니다.

▷김태현 : 그때도 서울시장 보궐선거 지고 그다음에 총선 얼마 안 남은 것은 똑같잖아요.

▶윤희석 : 그때 홍준표 지도부가 디도스 사태로 갑자기 무너졌지요. 그런데 당 안에는 홍준표 당시 대표보다 훨씬 센 박근혜라는 분이 계셨어요. 예비된 당대표, 또는 비대위원장 뭐라도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에서 빨리 수습이 가능했던 겁니다. 그러고 박근혜 당시 의원이 당을 이끌기를 바라는 그런 어떤 저변의 여론이 있었지요. 그런 가운데 나온 거라 그 상황과 지금 상황은 전혀 다른 거예요. 우리한테는 지금 박근혜가 없거든요.

▷김태현 : 그 당시는 대선이 1년 전이고 박근혜라는 차기의 강력한 주자, 소위 말하는 여의도 대통령이라고 불리던 강력한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당을 수습할 수 있는데.

▶윤희석 : 맞습니다. 그 시간이 100일 정도 됐어요. 11년도 12월 26일에 나왔어요. 총선은 다음 해에 4월 11일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보다 훨씬 더 시간이 없는 상태로 갔어도 152석을 얻었단 말이에요.

▷김태현 : 그러면 지금은 일종의 대안부재론입니까?

▶윤희석 : 대안 부재라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되고요.

▷김태현 : 예를 들어 김기현 대표가 그만두면 이걸 누구를 비대위원장으로 세워서 총선을 치르지 이런 고민?

▶윤희석 : 그렇지요. 저희가 비대위를 한두 번 했나요? 죄송한 말씀이지만. 그러고 꼭 비대위를 한다고 해서 바뀔 만한 구조가 아니라는 것을 저희가 체감을 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렇다면 김기현 체제 골간 정도는 유지하지만 그 안에 있는 건 싹 다 바꾼다. 리모델링하는 거지요, 재건축을 할 수는 없고. 시간이 없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에요.

▷김태현 : 그러면 앞서 그 얘기, 그러면 그 변화들이 유권자들한테 와닿을지 안 와닿을지까지 판단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윤희석 : 시간이 걸린다, 그 부분은 송구하다.

▷김태현 : 만약에 시간이 지났는데도 유권자들한테 와닿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예를 들어 김병민 최고위원 같은 경우는 제가 그 질문에 뭐라고 대답했냐 하면 변화를 노력하고 있는데 그게 유권자들한테 와닿지 않으면 연말쯤 와서 더 큰 변화를 요구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윤희석 : 충분히 가능하지요.

▷김태현 : 그러면 이걸로도 실패하면 그때는 진짜 비대위 띄우고 지도부 바꿔야 되는 겁니까?

▶윤희석 : 그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김태현 : 지금의 변화의 노력으로도 먹히지 않으면?

▶윤희석 : 그래서 제가 지금 김기현 2기 체제를 사실상의 김기현 비대위라고 얘기하고 싶다 이런 말씀을 자꾸 해요. 비대위라는 각오로 임해야지 이게 그냥 3월에 선출된 김기현 지도부에서 잠깐 사람만 바뀌었다 이렇게 임하면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거는 사실상 비대위다, 이 체제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큰 변화를 마주하게 되는 시점. 국민의힘에게는 최악의 경우일 수도 있겠지요, 이 노력들이 먹히지 않는 시점. 김병민 최고위원은 연말까지도 변화가 없으면이라는 얘기를 했는데요. 이준석 전 대표는 2주 얘기를 하더라고요. 2주 동안 여론이 안 받쳐주면 물러날 수밖에 없을 수 있다, 특단의 대책이 안 나오면. 뭐 이렇게 얘기하던데요. 그러면서 본인은 이건 저주가 아니고 일기예보다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윤희석 : 저주라고 믿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도 직전 당대표인데. 그런데 그렇게 숫자를 얘기하면 본인이 당황스러워질 때도 있을 거예요. 그러면 왜 3주는 안 되고 2주가 됩니까? 왜 1주일은 안 돼요? 2주라는 기준을 주셔야지요. 그렇게 숫자에 대해서 예민하신 분이. 이 정도로 얘기하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찌 됐건 간에 지금의 변화의 노력이 먹히지 않으면 더 큰 변화를 요구하는 시점이 올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하시는군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요.

▶윤희석 : 네.

▷김태현 : 이준석 전 대표도 아마 그렇게 보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런데 당대표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놔둔 어떤 저간의 사정들이나 그 부분이 이해는 갈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해요. 그러면 문제는 당직개편할 때 제일 중요한 건 당대표 다음에 사무총장이잖아요. 사무총장을 TK 경찰 출신의 재선의 이만희 의원을 선임했다. 이거는 어떻게 얘기를 해야 될까요?

▶윤희석 : 지금 말씀하신 것 중에 재선이라든지 경찰 출신은 큰 문제가 안 될 것 같아요. TK를 말씀하시려는 거지요?

▷김태현 : 제가 그 얘기도 했잖아요. TK 출신이라고요.

▶윤희석 : 그래서 당에 중요한 역할을 갖고 있는 당대표, 원내대표, 사무총장이 다 영남 출신이다 이 얘기하시려는 것 아니에요.

▷김태현 : 네.

▶윤희석 : 그 얘기는 맞지 않아요.

▷김태현 : 왜요?

▶윤희석 : 당대표, 원내대표는 선출직입니다. 선출직인데 봤더니 출신이 한 분은 울산이고 한 분은 대구다, 예를 들어서. 그거는 지역별 안배 이런 문제 하고는 선출직이니까 따로 떼어놓고 봐야지요.

▷김태현 : 그런데 윤 대변인, 그런 것 있잖아요. 당대표 하고 원내대표 의원들이 선출할 때 지역을 고르게 배분하는 전통도 국민의힘에 있었잖아요.

▶윤희석 : 아니지요.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러닝메이트로 두 분이 한 조로 뽑힐 때 원내대표가 예를 들어서 영남권이면 정책위의장은 수도권 이런 식의 배분 조합으로 갔던 경우는 있지만, 당대표가 예를 들어 영남 출신이면 원내대표 선거에서 수도권이 유리하다. 그렇게 쓴 기사도 있었으나 그걸 배려하지는 않지요.

▷김태현 : 그런데 윤 대변인, 이런 것 있잖아요. 예를 들어 유권자들 입장에서 보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당대표 하고 원내대표는 선출직이고 사무총장은 임명직이니까 그걸 가지고 한 지역이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아라는 설명인 건데, 유권자들이 받아들이기에는 그냥 당대표, 원내대표, 사무총장 다 영남이면 영남당으로 인식이 되는 거잖아요. 그러면 그걸 생각하면 사무총장을 의도적으로라도 지역안배를 할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요?

▶윤희석 : 그런데 사람이 없잖아요.

▷김태현 : 그래요? 이것도 현실적인 문제인가요?

▶윤희석 : 그러니까 이렇게 표현합니다. 재료가 없는데 상을 엄청 푸짐하게 차리라는 거예요. 저희도 그러고 싶은데 그렇지 않은 상황이 너무 송구하고.

▷김태현 : 수도권 출신의 재선 이상급 중에서 사무총장 할 만한 사람이 그렇게 없었습니까? 저는 몇 명 머릿속에 떠오르기는 하는데요.

▶윤희석 : 그러니까 수도권 현역의원이 지금 몇 명이신지 아시잖아요. 서울, 경기, 인천. 17명이에요. 그중에 사무총장 정도를 맡으려면 최소 재선 이상이 돼야 될 것이고요.

▷김태현 : 그래야지요.

▶윤희석 : 그런 식으로 따져보면 어떤 분은 사무총장 하기엔 너무 경력이 높은 분들도 있고, 한 분은 장관 가 계시고 뭐 이런 게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따져보면 없어요.

▷김태현 : 그래요?

▶윤희석 : 없어요.

▷김태현 : 혹시 없다기보다는, 진짜 없는 게 아니라 입맛에 맞는 사람이 없는 거 아니에요? 김기현 대표의 입맛에.

▶윤희석 : 입맛이요?

▷김태현 : 좀 자극적인 표현이기는 한데요. 편하게 코드를 맞출 사람이 없는 것 아닙니까? 여기 이래서 불편하고 저기는 이래서 불편하고. 그 말씀 아니에요?

▶윤희석 : 그 말씀은 사무총장이라는 그 직역의 특성에 맞춰서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아요. 사무총장은 평시의 사무총장이 아니라 총선 공천을 관장하는 그런 역할을 하게 되지요.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말씀하신 대로 입맛이라고 표현하셨지만 저는 대표와의 정치적 호흡이 중요했다. 인선을 해야 되는 대표 입장에서는 그 부분도 당연히 생각해야 된다. 이렇게 비유를 할게요. 예를 들어 거국내각을 한다. 대통령이 그러면 상대편 진영에 있는 사람을 장관으로 쓰는데 국정원장 같은 역할을 상대편 진영 쪽 사람한테 주지 왜 안 줬냐 이런 얘기하고 비슷하다고 봐요.

▷김태현 : 그러면 오히려 그런 오해도 살 수 있는 거잖아요. 예를 들면 이만희 의원 하기 전에 박대출 전 정책위의장이 사무총장에 내정됐다가 일부 최고위원의 반발에 부딪혀서. 왜 웃으세요?

▶윤희석 : 아니요, 웃음이 나와서요.

▷김태현 : 이만희 의원으로 바뀌었다. 그러고 사실 박대출 의원도 정책위의장에서 물러난 사람을 다시 사무총장으로 하려고 했던 건데 그 생각의 기저에는 내가 공천 실무작업하는 사무총장 절대 이건 꼭 쥐고 가야 되겠다, 공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 것 아니냐. 그런 비판도 있던데요. 오히려 그걸 놓아야 되는 것 아니냐.

▶윤희석 : 그 의지가 누구의 의지라고. 지금 주어가 빠져서요.

▷김태현 : 임명권자는 김기현 대표이니까요. 아닌가요?

▶윤희석 : 평소에 박대출 의원과 김기현 대표 간의 상황을 보면서 얘기해야 되는데요.

▷김태현 : 그러면 보이지 않는 손이 있습니까?

▶윤희석 : 아마 그것일 거예요. 정책위의장을 관둔 사람을 어떻게 회전문 인사로 또 쓰느냐 이런 비판, 또 영남 부산 이런 얘기인데요. 글쎄요, 내밀한 인사과정에 대해서 제가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그렇고요. 어쨌든 이만희 의원이 사무총장이 됐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결국 윤석열 대통령이 변해야 된다라는 얘기들을 정치권뿐만 아니라 언론에서도, 특히 보수진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언론 중에 하나인 조선일보에서 앞장서서 그 얘기를 하고 있잖아요. 윤 대통령이 바뀌어야 된다라는 얘기들을. 뭐 다른 보수언론도 마찬가지이지만요. 윤석열 대통령의 변화에 대한 기대 어떻게 보십니까?

▶윤희석 : 그 변화의 특정한 어떤 국정기조를 확 바꿔달라 그건 아니라고 봐요. 지금 윤 대통령이 취하고 있는 어떤 외교노선이라든지 이런 부분, 또 기업에 대한 부분, 정책 우선순위 같은 것도 보면 저는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보는데요. 많은 분들이 지적하신 대로 그것이 국민들에게 전달되는 과정, 그러니까 쉬운 말로 얘기하면 스타일.

▷김태현 : 쉽게 얘기하면 톤 앤 매너 같은.

▶윤희석 : 네. 그런 게 기존 정치인 출신 대통령하고 다르니까 국민들도 당황스러운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이고, 저희도 그런 부분이 있다고 얘기할 수밖에 없어요. 그걸 거칠다고 표현하면 조금 거칠다고 할 수도 있는 거고, 조금 매끄럽지 않다, 조금 미숙하다 이런 말까지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그런 차원에서 보면 왜 이게 이런 일이 일어나느냐. 이해해야 될 부분도 있어요. 대통령께서 정치를 하신 분이 아니기 때문에, 검사생활 법조계에 오랜 생활을 하셨기 때문에, 법조인이시잖아요. 법조인이 세상을 보는 시각과 정치인이 보는 시각이 다를 수 있고, 아직 1년 조금 넘는 기간 동안에 국정을 맡으신 부분이라 아마 그런 부분에 있어서의 차이 그런 게 있으니까요. 아마 이번에는 대통령께서 확실히 느끼시지 않으셨을까. 취임 이후로, 지방선거 물론 있었지만 중간평가 성격의 선거는 이번이 처음이지 않습니까. 그러고 윤 대통령 등장 이후 저희가 처음 졌어요.

▷김태현 : 그랬지요.

▶윤희석 : 어떤 규모의 선거를 통해서라도.

▷김태현 : 정치인 윤석열로서는 처음 패배인 거지요.

▶윤희석 : 처음 패배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이것을 받아들이시는 상황은 굉장히 엄중할 것이다. 그러고 지적은 거의 비슷할 겁니다.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는 당연히 변화하시리라 저는 기대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민주당 의원들 인터뷰해 보면 검사 출신이기 때문에 절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이런 얘기들을 해서요.

▶윤희석 : 검사를 안 해 본 사람들이 그런 얘기를 하면 믿을 수가 없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당정관계라는 것, 당과 대통령실의 관계라는 것. 김기현 대표는 이제라도 쓴소리를 할 수 있으면 하겠다라는 그런 얘기들을 지금 하고는 있거든요. 그런데 그게 당대표 취임 때도 했던 얘기인데 아직까지 잘 지켜지지 않는 것 같다는 관측들이 있어서 앞으로는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윤희석 : 밖에서 보실 때는 그럴 수가 있어요. 그런데 김기현 대표가 일요일에 있었던 의원총회 말미에 본인이 용산 대통령실을 향해서 했었던 여러 가지 쓴소리라든지 제안이라든지 그런 사례들을 많이 말씀하셨던 걸로 알고 있고, 오늘 보니까 또 상세하게 보도된 그런 기사가 있더라고요. 결론은 이게 드러나게 전달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그 부분을 강조한 것인데요. 그런데 국민들은 모르시잖아요. 의원들조차 모르니까 의총에서 설명하신 것 아닙니까? 그런 부분을 이제 조절하겠다 그렇게 저는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국민의힘판 혁신위, 혁신기구 추진을 준비한다던데요. 혁신기구장을 뽑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아침의 동아일보 보도가 있더라고요.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윤희석 : 장 선정이 제일 중요하겠지요. 내일 발표하기로 예정이 돼 있는데 오늘 중에 뭔가 회의를 통해서 결과를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는 작업 중에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김태현 : 콘셉트는 잡혔습니까?

▶윤희석 : 회의를 해 봐야 알겠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아직 가시적인 인물들이 떠오르는 것은 아니에요, 아직도?

▶윤희석 : 제가 모르는 상황이어서 그렇게 말씀드린 거고요. 아마 압축작업에 들어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회의를 할 거예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이 선거 패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레임덕이 시작됐다 이렇게 어제 발언한 것 같던데 그 발언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윤희석 : 비판하실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보는데요. 유승민 의원이 취임 전부터 윤석열 대통령을 콕 집어서 계속 공격을 해 왔기 때문에 레임덕이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유승민 의원의 개인감정이 또 발동된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많이 하실 수가 있어요. 그렇게 되면 메시지가 오염이 되겠지요. 그런 차원에서 볼 때 레임덕이라는 단어는 너무 심하다.

▷김태현 : 당을 잘되게 하기 위한,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기 위한 쓴소리가 아니라 그 수준을 넘어섰다는 건가요?

▶윤희석 :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닐 거예요. 물론 그 비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건 생각하지만 그 단어의 선택, 그 단어의 수위 이걸 보시면 아시지 않겠어요?

▷김태현 : 그러면 유승민 전 의원의 목표는 뭐라고 보십니까?

▶윤희석 : 저도 모르겠어요. 이분이 정치를 계속하실지, 남은 게 대통령인데요. 이렇게 감정을 자꾸 발산하시는 게 언론에 보도되면 본인이 생각하시는 꿈에서 점점 더 멀어지지 않을까 하는 그런 걱정을 해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습니다. 공천, 홍준표 대구시장이 하태경 의원이 들고 나왔던 영남 중진의 수도권 출마론. 하태경 의원의 입으로 얘기한 건 아니지만 그 이후의 얘기들이 당에서 돌고 있지 않습니까? 그것에 대해서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그러던데 그거 어떻게 보십니까?

▶윤희석 : 저도 자기 지역구를 버리고 아무리 3선, 4선 된 중진이라도 전혀 연고도 없고 잘 모르는 지역에 가서 당선된다고 보지는 않아요. 이 얘기는 뭐냐 하면 본인이 어떤 희생한다는, 당을 위해서 뭔가 하겠다. 그러고 험지, 정말 당선 가능성이 떨어지지만 그래도 신인이나 다른 사람보다 인지도가 높으니 적어도 그 지역 분위기라도 살릴 수 있는 그런 토대를 마련한다는 차원 그렇게 봐야지, 홍준표 시장의 말씀은 당선 가능성을 얘기한 것이라고 봐요. 당선 가능성만 보고 옮긴다는 것은 당을 위한 희생이 아니지요.

▷김태현 : 혹시 죄송한 말씀이지만 중진들 중에서 수도권에서 먹힐 만한, 쓸 수 있는 카드가 부족한 건 아닙니까? 하태경 의원이야 뭐 전국적인 지명도가 있으니까 수도권 출마 얘기를 본인이 꺼내기는 했지만요.

▶윤희석 : 그 말씀에 상당 부분 동의합니다.

▷김태현 : 그래요?

▶윤희석 : 네.

▷김태현 : 갑자기 동의를 하시니까 제가 더 이어갈 말이 없네요.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의 윤희석 선임대변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윤희석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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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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