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통합위 · 여 지도부와 만찬…"국민 통합 우리부터" 한목소리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17일)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 및 국민의힘 지도부 등 90여 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만찬을 했습니다.

만찬은 통합위·정부·여당이 국민통합의 목적·방향성과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국민통합이라는 것은 어떤 가치를 기제로 해서 통합이 이뤄지는 것이고 우리의 가치 기제는 헌법 규범"이라며 "그리고 거기에 깔려있는 것은 자유와 연대 정신"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위원들은) '수십 년 관료 생활을 한 내가 더 전문가이니까 외부에서 가타부타 안 해도 내가 다 안다'는 생각을 가져서는 국민통합을 하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민통합은 전문성만 갖고 되는 게 아니라 실제 어려움을 우리가 공감해야 한다"며 "위원회의 다양한 정책 제언을 우리 당과 내각에서 좀 관심 있게 꼼꼼하게 한번 읽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한길 통합위원장은 "대통령은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지치지 않고 일하는 분"이라며 "위원들과 당정이 더 많이 협력하고 깊게 어우러져 일한다면 대한민국과 대통령의 성공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포도주스로 건배사를 제의하며 "국민통합은 우리부터"라고 외쳤습니다.

만찬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해 전날 새로 임명된 이만희 사무총장, 유의동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또 통합위 정부위원(교육·법무·행정안전· 문화체육관광·보건복지·고용노동·여성가족·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및 국무조정실장)과 민간위원, 대통령 비서실장 및 수석비서관, 여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 등이 자리했습니다.

만찬은 새로 선출된 이 사무총장, 유 정책위의장과 통합위원들 간 상견례 자리이기도 했다고 이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국민통합위가 과거 어떤 위원회보다 역사에 좋은 흔적을 남길 것"이라며 "당에서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고, 윤재옥 원내대표도 "국민통합에 가장 많은 노력을 하고 성과를 이룬 정부로 기억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통합위 정부위원들의 소감 발표도 이어졌습니다.

"간사 부처로서 위원님들이 만들어준 정책과 제언을 현장에서 잘 집행하겠다"(이상민 행안부 장관), "국민들에게 진심이 전해지도록 전국을 다니며 국민통합위의 마음을 전달하겠다"(유인촌 문체부 장관) 등의 발언이 나왔습니다.

윤 대통령은 청년·소상공인·장애인·이주민 등 정책과 관련한 민간 위원들의 소감을 들은 뒤 "오늘 밤이 아주 따뜻한 밤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통합위 활동과 정책 제언들은 저에게도 많은 통찰을 줬다"며 "이것들이 얼마나 정책 집행으로 이어졌는지 저와 내각이 돌이켜보고 반성하겠다"고 했습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