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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위대하다" 외친 뒤 총격…용의자는 경찰 총에 사망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 이후 세계 곳곳에서 증오 범죄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에서도 2명이 숨졌습니다. 자신을 이슬람 무장단체 대원이라고 주장하는 괴한이 벨기에 도심에서 총을 쏴, 축구를 보러 갔던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곽상은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벨기에 브뤼셀 도심 광장 부근에서 주황색 옷을 입은 남성이 총을 난사합니다.

놀라 달아나는 이들을 건물 안까지 쫓아가 쓰러뜨립니다.

[총격 사건 목격자 : 총 든 남자가 소리를 지르더니, 다음 순간 총소리가 들렸어요. 전 놀라 얼어붙었고 사람들은 달아났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벨기에와 스웨덴의 유럽선수권 축구경기가 시작되려던 때에 괴한이 총격을 가해 스웨덴인 2명이 숨졌습니다.

용의자는 총을 난사하기 전 아랍어로 "신은 가장 위대하다"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는데, 소셜미디어에서 스스로를 극단주의 무장단체 IS 대원이라고 자처했습니다.

숨진 스웨덴인 2명은 스웨덴 축구대표팀 원정 응원을 왔던 축구팬으로 알려졌습니다.

테러 소식이 전해지면서 벨기에-스웨덴 축구 경기는 전반전 뒤 중단됐고 관람객들은 대피했습니다.

[경기 관람 축구팬 : 절망스럽고 혼란스럽습니다. 또 두렵습니다. 모두가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달아났던 용의자는 검거 과정에서 경찰의 총을 맞고 숨졌습니다.

벨기에 검찰은 최근 스웨덴의 '쿠란' 소각 시위가 무슬림 국가의 반발을 샀던 점 등으로 미뤄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의한 테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하마스 간 분쟁을 계기로 분출된 증오범죄가 테러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자, 유럽연합은 긴급 화상 정상회의를 열고 극단주의 범죄와 난민 대처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오노영, 영상출처 :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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