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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지역 특색 살린 교육…'어울림 학교' 학생 2배↑

<앵커>

농산어촌의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서 도시 학생이 전학 오거나 입학할 수 있는 어울림 학교가 운영되고 있는데요. 일정한 성과를 내면서 어울림 학교가 3배나 늘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도도 높고, 학생 감소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학생들이 과학수사대 복장을 한 채 플라스틱 용기에 묻은 지문을 채취합니다.

영화에서만 보던 장면을 실제 체험해 보니 여간 재미있는 게 아닙니다.

[송은찬/군산옥구초 6학년 : 지문을 찍어서 확인하는 것도 재미있고, 1, 2교시에 했던 요리도 경험해서 다음에 결혼했을 때 아이들에게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학교가 어울림 학교로 지정됐던 2014년만 해도 전교생이 50명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통학구역이 군산 시내로 확대되면서 학생들이 몰려와 지금은 100명이 넘었습니다.

자연과 지역의 특색을 살린 교육 과정이 그 배경으로 꼽힙니다.

[조민정/군산옥구초 교사 : 내 고장을 아는 교육 활동을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학교 숲, 그리고 또 인근에 있는 은파나 월명산, 군산에 있는 그런 숲을 이용해서 숲 체험을 하고 있어요.]

전북교육청이 지난 2014년부터 운영한 어울림 학교는 농촌 학교의 신청이 늘면서 처음의 3배 이상 늘었습니다.

학교 구성원들의 만족도 역시 5점 만점에 4.53에서 4.89점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또 최근 5년간 도내 농촌지역 초등학교의 학생 감소율이 15.9%를 기록했지만 어울림 학교는 8%대에 그쳤습니다.

[유광희/전북교육청 교육협력팀장 : 어울림 학교가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촌 지역 작은 학교의 학생 감소율을 완화하는데 유의미한 성과가 있다고 보입니다.]

전북교육청은 내년부터는 시·군의 경계를 넘는 광역형 어울림 학교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유지영 JTV, CG : 원소정 JTV)

JTV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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