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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레고 블록으로 재현한 우리 문화재…전시 '콜린진의 역사적인 레고'

[FunFun 문화현장]

<앵커>

어른부터 어린이들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즐기는 레고 블록을 이용해서 우리 문화유산을 표현한 전시가 열렸습니다. 레고 아티스트 콜린진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종묘제례악을 레고에 담아냈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콜린진의 역사적인 레고' / 서울 소공동 모리함 전시관]

한복 옷깃 특유의 곡선을 직각 블록 레고로 표현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무형문화재 1호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종묘제례악입니다.

포구문 주위에서 편을 갈라 춤을 추다가, 구멍에 공을 던져 넣는 놀이 춤 '포구락'.

항아리를 얹은 보상반을 중앙에 두고 항아리 안에 공을 넣는 '보상무', 승복을 입고 추는 '승무'도 레고 블록으로 섬세하게 형상화했습니다.

300여 점의 작품은 매뉴얼이 없는 상태에서 기존의 제한된 레고 블록만을 활용해 18개월에 걸쳐 제작됐습니다.

문무백관의 사모는 레고의 오리발 블록을, 화려한 치마 사이로 나온 버선발은 맹수의 이빨 블록을 활용해 완벽하게 재현했습니다.

[콜린진(소진호)/레고 아티스트 : (재료의) 한계에서 오는 선택의 문제는 있지만, 정해져 있기 때문에 오히려 거기에서 내가 선택해서 적당한 것을 찾았을 때의 희열감도 굉장히 또 다른 하나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콜린진의 레고는 레고 블록을 이용해 새로운 현대미술을 소개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박영택/경기대 교수·미술 평론가 : 미술은 기존의 재료, 어법, 방법론을 확장시키는 거거든요. 레고 블록이라고 하는 기존에 우리가 익숙히 알고 있는 물건을 재료를 확대해서 새로운 미술 언어로 만들었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콜린진 작가의 첫 개인전 '콜린진의 역사적인 레고'는 오는 25일까지 서울 소공동 모리함 전시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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