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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 국경 통행로 개방 무산…지상전 '일촉즉발'

라파 국경 통행로 개방 무산…지상전 '일촉즉발'
▲ 이스라엘군 탱크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전쟁이 발발한 지 열흘째인 현지시간 16일 가자지구와 외부를 잇는 통로가 열릴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결국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이집트와 이스라엘, 미국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약 8시간에 걸쳐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연결하는 '라파 국경 통행로'를 일시 휴전과 함께 재개방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통로 개방을 기대한 외국인 수천 명이 몰리며 라파 검문소 앞이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곧 공식 성명을 통해 "외국인 철수와 인도적 지원을 위한 휴전 합의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일축했고, 하마스도 휴전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에 대한 보복을 선언하고 가자지구로 향하는 식수와 연료, 전력 등의 공급까지 끊는 봉쇄 강화 조치에 돌입한 지 7일째에 접어들면서 외부의 원조는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필리페 라자리니 난민구호기구(UNRWA) 집행위원장은 동예루살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로 가자의 우리 UNRWA 동료들은 더는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휴전은커녕 지상전을 앞두고 가자지구 교전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남부 마을에서는 하마스의 로켓 발사를 경고하는 사이렌이 여러 차례 울렸고 이스라엘군은 대거 장벽 앞으로 집결했습니다.

가자지구의 알쿠드스 병원 주변까지 이스라엘의 폭격이 가해졌으며 이스라엘은 가자 거주민을 향해 남쪽으로 대피할 것을 사흘 연속 촉구했습니다.

가자지구 북쪽에 있는 병원 20여 곳에도 소개령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는 3천 명에 육박하며, 부상자는 1만 명을 넘어섰고, 이스라엘 측에서는 1천500명가량이 숨지고 약 4천 명이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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