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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3천만 원?…천차만별 진료비에 '펫보험' 달라진다

<앵커>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 숫자가 계속 늘고 있지만, 반려동물 보험에 가입한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동물병원 진료비 부담이 크다고 하는데, 그래서 정부가 반려동물 보험 가입을 늘리기 위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그 내용과 함께 보완할 점은 없을지 고정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 수는 799만 마리, 양육 가구만 604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4분의 1에 달합니다.

가장 큰 부담은 양육비의 평균 40%에 해당하는 병원비.

[김영숙/반려동물 1마리 양육 : 얘네들은 한 번 (병원)가면 몇만 원씩 일단 가고, 검사비가 들어가면 이거는 말도 못 하게 올라가죠. 죽을 때까지 (병원비로) 한 3천만 원 이야기하시더라고요.]

동물병원마다 비용이 천차만별이라, 정부 조사결과 같은 지역에서도 초진 진찰료가 16배 넘게 차이가 나기도 했습니다.

반려동물 보험이 있긴 해도 비싼 보험료에 비해 보장 한도가 적어 별 대안이 되지 못하다 보니, 가입자는 1%를 간신히 넘긴 수준입니다.

[이병일/반려동물 2마리 양육 : 보험을 들어도 특별하게 아직까지는 혜택을 못 받는다고 그래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게 한계가 있으니까.]

반려동물 보험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는 우선 질병명을 표준화하고, 소비자가 원하면 진료 내역 증빙 서류를 동물병원이 의무적으로 제출하게 할 방침입니다.

지금은 한 병명을 병원마다 다르게 표기하거나 검사, 마취, 수술 등 의료 행위마다 서로 다르게 청구하다 보니 표준 보험료 산정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 펫보험 전문보험사를 인가해 저렴한 보험료의 상품 개발로 경쟁도 촉진합니다.

하지만 과제도 여전합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표준수가 대책이 빠져있고, 진료부 제출 의무화는 수의사법을 개정해야 합니다.

진료부 노출에 따른 약물 오·남용 등을 이유로 대한수의사회가 반대하고 있어 실행까지는 진통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원형희, CG : 제갈찬·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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