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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돈 전부 이자 갚는 171만 명…다중채무자도 450만 명

<앵커>

가계 대출에 대해 경고음이 울리고 있는 가운데, 번 돈을 전부 이자 값는데 쓰는 대출자가 171만명이라는 한국은행 통계가 나왔습니다.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돈을 끌어다 쓰는 이른바 '다중 채무자'도 450만명에 달합니다.

손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50만 명에 이르는 가계대출자가 약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최대한 대출을 끌어 쓴 '다중채무자'로 확인됐습니다.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다중채무자의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은 약 62%로 최저 생계비 정도를 빼고 거의 모든 소득을 원리금 상환에 쏟아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DSR은 대출받는 사람의 전체 금융부채 원리금 부담이 소득과 비교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가늠하기 위한 지표로, 해당 대출자가 한해 갚아야 하는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값입니다.

정부와 금융기관은 DSR이 70% 안팎이면 최소 생계비 정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소득으로 원리금을 갚아야 하는 상황으로 간주합니다.

특히 다중채무자이면서 소득 하위 30%인 저소득이거나 신용 점수 664점 이하로 저신용 상태인 '취약차주'의 2분기 말 현재 DSR은 평균 67.1%였습니다.

DSR이 100% 이상인, 즉 연 원리금 상환액이 소득과 같거나 소득보다 많은 차주도 전체의 8.6%인 171만 명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DSR이 100%라는 건 번 돈을 전부 원금과 이자 갚는데 쓰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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