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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친윤' 색채 옅어진 김기현 2기, "정신 못 차렸다"는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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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지도부를 재편해 '김기현 2기 체제'의 닻을 올렸는데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로 인한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인적 쇄신입니다. 친윤 색채가 옅어지고, 수도권 의원들 발탁해서 '영남당' 색채도 희석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당내에는 "이 정도 인적 쇄신으로는 어림없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더 정신 차려야 한다"는 거죠. 특히 이준석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향해 작심한 듯 쓴소리를 쏟아내고 눈물로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에게는 "어느 정도 망해야 정신 차리시겠나"고 질타성 발언을 하고, 윤 대통령을 향해서는 "대통령 안 바뀌면 총선 못 이긴다"면서 국정 기조 전환을 촉구했습니다.
 

친윤·영남당 색채 옅어진 '김기현 2기'

국민의힘이 오늘(16일) 확정한 임명직 당직자의 면면을 볼까요? ▲ 김예지 지명직 최고위원 ▲ 이만희 사무총장 ▲ 유의동 정책위의장 ▲ 함경우 조직부총장 ▲ 박정하 수석대변인 ▲ 윤희석 선임대변인 ▲ 김성원 여의도연구원장 등 7명입니다.

스타성 있는 의원은 보이지 않고, 친윤(친윤석열) 색채는 다소 옅어졌습니다.

스프 이브닝브리핑 (사진=연합뉴스)
위 사진은 오늘 국회 정무위에 참석한 유의동 신임 정책위의장인데요, 유 정책위의장은 수도권(경기 평택을) 3선 의원으로, 한때 '유승민계'로 분류되기도 했습니다. 새로 당직을 맡은 김예지·김성원·박정하 의원은 계파 분류가 어려운 인사들입니다.

다만 사무총장에 재선의 이만희 의원을 임명한 것을 두고는 비판적인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의원이 TK(대구 경북) 출신이어서 영남당을 벗어나려는 쇄신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고, 이 의원이 친윤 색채가 옅다고는 하지만 공천 실무를 총괄하게 되는 만큼 내년 총선 앞두고 친윤 공천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습니다.

스프 이브닝브리핑 (사진=연합뉴스)
이런 논란 속에서도 국민의힘 지도부는 인적 개편과 함께 당정관계에서도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당·정·대통령실 관계에 있어 당이 민심을 전달해 반영하는 주도적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최고위원회의에서 말했습니다.

'대통령실에 할 말은 하겠다'는 겁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인으로 '당의 대통령실 종속'이 자주 거론되는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수직적 당정관계를 수평적인 모습으로 전환하고 당이 주요 의사 결정 과정에서 들러리 서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비주류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당의 혼란을 수습하려는 의지도 보이고 있는 겁니다.
 

"김기현 대표 쫓겨나겠네"…카톡 노출

당직 임명 전의 인선안이 노출되기도 했는데요, 조수진 최고위원과 김성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 카카오톡으로 당직 인선에 대해 나눈 대화 내용이 사진 기자에 포착됐습니다. 조 최고위원의 스마트폰이 촬영된 겁니다.

스프 이브닝브리핑 (사진=연합뉴스)
사진을 보면 조 최고위원은 인선안을 김 부원장에게 보냈는데요, 여기에는 사무총장이 이만희 위원이 아니라 박대출 의원으로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무총장 자리에 박대출 카드가 논의되다가 최종적으로 이만희 의원으로 바뀐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바뀌는 과정에 대해 김병민 최고위원이 YTN에 출연해 설명한 부분을 볼까요? "얼마 전에 임명직이 다 사퇴를 했는데, 그러고 나서 바로 사무총장직을 맡게 되면 나타나게 되는 후폭풍이 적지 않았을 겁니다"고 했는데요, 이런 우려 때문에 박대출 사무총장 카드는 없던 일이 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박대출 의원 같은 경우에는 여러 정치적 역량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던 건 얼마 전에 다 당직을 임명직이 다 사퇴를 했는데 그러고 나서 바로 사무총장직을 맡게 되면 나타나게 되는 후폭풍이 적지 않았을 겁니다.

-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YTN '뉴스앤이슈'

조 최고위원이 보낸 당직 인선안에 대해 김 부원장이 "황당하네. 김기현 대표 쫓겨나겠네ㅜㅜ"라고 답한 것으로 돼 있는데요, 김 부원장이 이런 반응을 보인 것도 박대출 사무총장안 때문이라는 해석이 당 주변에서 많이 나왔습니다.

박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검토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김기현 대표 등 당 지도부의 쇄신 의지가 부족하다는 걸 보여준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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