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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대사 "미국서 '북 비핵화 어려워진다' 평가…한국 자체 핵무장론 얘기 나와"

주미대사 "미국서 '북 비핵화 어려워진다' 평가…한국 자체 핵무장론 얘기 나와"
▲ 국회 외통위 주미대사관 국정감사

조현동 주미대사가 미국에서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에 대한 비관론이 고개를 드는 동시에 한국의 자체 핵무장론에 대해서도 이전과 다른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15일 워싱턴 D.C.의 주미 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의 질의에 대해, 조 대사는 "정확히 비중을 말하긴 어렵지만 북한 비핵화 가능성이 점점 어려워진다는 평가가 있고, 북핵 해결을 위한 대화가 필요하다는 논의가 과거보다 점점 작아지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조 대사는 이어 "대화를 통한 북한 비핵화는 정부의 중요 목표 중 하나"라며 비핵화 외교의 가능성을 끝까지 염두에 둘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대사는 한국의 자체 핵무장론에 관한 미국 내 분위기 관련 후속 질문에 "그런 논의들이 과거에 비해 조금씩 나오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만큼 한반도의 안보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핵 협의그룹(NCG) 첫 회의를 서울에서 했고 연내에 미국에서 2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한국에 대한 미국의 핵 억지력 제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전문가와 학계에서 그런 지적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조 대사는 지난 13일 미국이 북러간 무기 거래 동향을 상세히 공개하기 전 사전에 미 측으로부터 관련 정보를 전달받고 사전 협의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조 대사는 북한이 대러 무기지원에 대한 반대급부로 모종의 군사지원을 받을 경우 대응 방안에 대해 "러시아가 나름대로 강대국으로서 신중히 대응할 것을 기대한다"며 "만약 그런 상황이 생긴다면 우리도 진지하고 결단력 있는 결정을 할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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