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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만에 옛 모습 되찾았다…새 현판 건 광화문 공개

<앵커>

100년 만에 제모습을 되찾은 광화문 일대가 오늘(15일) 공개됐습니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사라졌던 유적들도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서동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화려한 조명과 함께 광화문의 새 현판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기존 현판과는 달리 검은색 바탕에 동판을 입힌 금색 글씨.

경복궁 영건일기 등을 토대로 고증을 거쳐 제작한 겁니다.

광화문 남쪽 마당에 약 1천500 제곱미터 넓이의 '월대'가 세워졌는데, 조선시대 국가 주요 행사와 임금과 백성이 소통하는 장소로 활용되던 공간입니다.

일제 강점기 때 전차길로 인해 훼손된 지 100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온 겁니다.

새하얀 난간석 사이사이로 누렇게 보이는 석재들은 구리 동구릉에 보관돼 있던 원형 40여 점을 활용해 넣었습니다.

왕이 지나던 길, '어도'의 가장 앞부분에는 서수상이 자리했습니다.

머리와 목에 갈기가 새겨져 있는 이 상상 속의 동물은 조선시대 왕실의 재앙을 막아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일제가 광화문 일대를 철거하면서 사라졌던 서수상은 그동안 호암미술관 정원에 자리해 있었는데, 삼성그룹의 기증으로 지난 8월 다시 돌아왔습니다.

[신희권/서울시립대 국사학과 교수 : 이번에 제대로 된 모습을 회복함으로써 우리 후손들에게도 원래의 모습, 올바른 모습을 그대로 전해준다라는 그런 의미가 있습니다.]

광화문 재건 사업이 시작된 지 17년 만에, 근현대사의 고유한 역사를 담고 있는 광화문의 새 역사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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