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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 UAE 경제적 동반자 됐다…중동 첫 FTA

한 · UAE 경제적 동반자 됐다…중동 첫 FTA
한국이 아랍에미리트, UAE와 자유무역협정(FTA)의 일종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중동 국가와 FTA를 체결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과 타니 빈 아흐메드 알 제유디 UAE 경제부 대외무역 특임장관이 서울에서 열린 통상장관 회담에서, 양국 간 CEPA 협상 최종 타결을 확인하는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CEPA는 관세 인하를 통한 상품과 서비스 등 시장 접근 확대에 더해 다양한 분야의 협력과 교류 강화 확대 방안을 담은 자유무역협정입니다.

한·UAE CEPA는 한국이 체결하는 24번째 자유무역협정입니다.

한·UAE 양국은 앞으로 10년에 걸쳐 상품 품목 수를 기준으로 각각 92.8%, 91.2%의 시장을 상호 개방합니다.

UAE는 한국의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 자동차 부품, 가전, 무기류, 쇠고기·닭고기·과일·라면을 비롯한 농축수산물 등의 관세를 철폐합니다.

한국이 일본,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자동차 수출국보다 먼저 UAE와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추진해 경쟁국 대비 자동차 수출에서 유리해질 수 있습니다.

UAE는 현재 자동차 등 주요 상품에 5% 관세를 일률 부과하는데, CEPA가 발효되면 10년에 걸쳐 관세가 사라져 한국 자동차 업체들의 현지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집니다.

자동차는 한국의 UAE 수출 중 가장 규모가 큰 상품으로 수출 증가세도 뚜렷합니다.

작년 수출액은 3억 3천800만 달러로 전년보다 81.5% 증가했습니다.

한국은 UAE의 핵심 수출품인 원유를 포함해 석유화학 제품, 대추야자 등에 대한 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폐합니다.

한국은 전체 원유 도입량의 10%가량을 UAE에서 수입하는데, 지난해 UAE에서 92억 달러어치를 들여왔습니다.

UAE의 한국 수출액 가운데 약 60%를 원유 한 품목이 차지합니다.

CEPA가 발효되면 현재 원유 등에 부과되는 3% 관세가 10년에 걸쳐 철폐됩니다.

서비스 시장에서는 UAE가 온라인 게임, 의료, 영상·음악 콘텐츠 등 한국의 최우선 관심 분야를 기존에 다른 나라와 체결한 CEPA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온라인 게임 시장은 UAE가 타국과의 CEPA 최초로 개방했습니다.

중동에서 온라인 게임을 가장 많이 즐기는 UAE에 K-게임 진출이 확대되고, 영화와 음악 등 K-콘텐츠 소비도 늘어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의료 서비스 개방으로 병원 등 의료기관의 현지 개원과 원 격 진료가 가능해지고, 산후조리, 물리치료 등 다양한 의료 서비스의 현지 진출도 가능해집니다.

정부는 앞으로 법률 검토 등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정식 서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후 국회 비준 등 절차를 거쳐 조기에 협정이 발효되도록 추진할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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