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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5 새벽 배송에 오픈런…인기 악용한 상술까지

<앵커>

아이폰15 시리즈가 국내에도 출시되면서 새벽 배송부터 이른 아침 가게 앞 긴 줄까지,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물론 이런 인기를 악용한 상술까지 등장해 주의가 필요해보입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밤 퀵서비스 기사가 오토바이를 몰고 배달을 시작합니다.

자정에 맞춰 아이폰 신제품을 전달하러 가는 겁니다.

이 통신사는 조금이라도 빨리 신제품을 손에 쥐려는 '마니아'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사전예약 선착순 3천 명에게 출시일 새벽 배송했습니다.

[정태이/아이폰 구매자 : 예전에는 매장에 줄도 서야 되고 그리고 이제 접수하려면 굉장히 힘들었는데….]

애플 매장엔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통신 3사 사전예약 판매의 4분의 3은 2~30대일 정도로 젊은 층의 선호 속에, 인기모델은 지금 예약하면 5~6주 후에나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초도 물량이 부족합니다.

이런 상황을 이용하는 상술도 어김없이 등장했습니다.

한 통신사 대리점에서 아이폰 신제품을 사전예약한 사람과 직원 사이의 대화 녹취입니다.

[통신사 대리점 직원 : 역대급 재고 대란이라고 말씀을 드렸고. 당연히 개통 시작하는 날, 땅 했을 때 바로 개통을 기계를 못 받는 분들은 있을 거다….]

이렇게 조바심을 자극하더니 월 9만 9천 원짜리 고가 요금제를 3개월 약정하면 제품을 먼저 받을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본사 차원의 정책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압박하기도 합니다.

[통신사 대리점 직원 : 오늘 화상회의 때 높으신 분이 얘기했다고도 말씀을 드렸잖아요. 위에서는 그냥 "야 이런 거 높은 99요금제로 유치해" 이러고 끝이고.]

[제보자 : XX에서 (아이폰) 확보 못 하는 거는 XX 문제지 소비자 문제 아니잖아요. 좀 불합리하다. 공지도 없는데 이렇게 하는 거 어떤 목적인지 그럼 선약 제도가 왜 있는 건지 모르겠다….]

통신사 측은 그런 지침은 있을 수 없고, 일선 대리점의 일탈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아이폰 신제품을 둘러싼 잡음은 유난히 많은 편입니다.

일부 대리점의 편법 영업과 통신사들의 불법 지원금이 기승을 부렸고, 먼저 출시된 해외에선 발열과 화면 얼룩, 전원 꺼짐 등 제품 자체의 오류가 계속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애플 측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문제는 해결됐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박현철, 영상편집 : 김준희, CG : 강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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