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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지금 떼 쓰는 거야?!" "애들처럼 왜 그래요!"…국감장서 반말 · 삿대질에 너도나도 '버럭버럭' 화낸 이유

오늘(13일)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가정보원의 선관위 대상 합동 보안 점검 결과를 두고 질의 과정에서 고성이 오갔습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선관위의 보안 점검 발표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하루 전날 이뤄졌다며 선거 개입 의도를 의심했습니다.

이에 여당 간사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 진행 발언을 통해 "이번 선관위 보안 점검은 국정원이 단독으로 한 것이 아니다"라며 "기본적으로 선관위와 국정원과 KISA(한국인터넷진흥원)에 민주당과 우리 당의 참관인까지 참여한 상황에서 객관적으로 이뤄진 기술적 사항"고 강조했습니다.

또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을 향해 "오해가 있을 수 있는 문답들이 오고갔다"며 "선관위의 정보 보안 시스템 컨설팅은 선관위가 요청한 거냐, 국정원에서 요청한 거냐"고 물었습니다.

김 사무총장은 "권유한 게 맞다"며 "저희가 요청한 게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조 의원은 선관위 보도자료를 근거로 들며 "그렇게 말씀 하시니 국정원 음모론이 나오는 것"이라며 "국정원의 요청으로 우리 선관위가 팔 수 없이 받아들였다고 보도자료를 냈어야 된다"고 소리 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야당이 항의하자, 조 의원은 야당을 향해 "조용히 하라"며 "제가 얘기한다"고 맞받았습니다.

여야 갈등은 이후 극에 달했습니다.

조 의원은 문진석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질의 당시 모욕 당했다고 주장했고 김교흥 위원장에게 신상 발언을 요청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시간을) 드릴 테니 (질의 마치고) 좀 기다려라"고 중재했으나, 조 의원 포함 여당 의원들은 고성과 함께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왜 이렇게 애들처럼 그러냐"며 "위원장 권한으로 맡겨줘야지. 그렇게 바락바락 소리를 질러도 되냐"며 재차 중재했다.

5분 넘게 오고 간 고성 끝에 결국 신상 발언 기회를 얻은 조 의원은 "본 의원이 내부망 침투가 가능한 선관위 보안 시스템 관련해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질의를 했다. 본 의원이 질의하는 동안 문진석 의원이 'MS워드도 모른다'는 식으로 저에게 비아냥 거리고 인격 모욕을 했다"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어 문 의원은 "어쨌든 저로 인해서 모욕을 당하셨다고 하니까 제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하며 일단락됐습니다.

(구성 : 진상명 / 편집 : 김복형 / 제작 : 디지털뉴스제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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