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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 가득 '연분홍빛'…김장철 앞두고 젓새우잡이 한창

<앵커>

가을에 잡은 새우로 만든 젓갈을 추젓이라고 하죠. 요즘 강화도에서는 김장철을 앞두고서 '추젓용 새우잡이'가 한창이라고 합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강화도 앞바다.

곳곳에서 조업 중인 어선들이 눈에 띕니다.

배를 타고 나가봤습니다.

쳐놓은 그물을 끌어 올리자, 살이 오른 연한 분홍빛의 작은 새우가 가득합니다.

김장철 추젓의 주재료인 젓새우로 다 자라도 2~3cm 정도로 작고, 껍질이 얇아 식감이 좋습니다.

[고현수/강화 초지 어촌계 회장 : 살이 이렇게 통통하잖아요. (9월) 초창기에 잡은 것은 아주 조그만데, 지금은 시간이 갈수록 좀 이렇게 탱탱하네요.]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손꼽히는 강화도 앞바다는 전국 젓새우 생산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어족 자원이 풍부합니다.

한강과 임진강 등 민물에서 새우 먹이인 영양 염류가 많이 흘러든 데다, 진흙 같은 개펄이 최적의 서식지를 만들어 준 겁니다.

잡은 젓새우는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배에서 소금을 뿌려 바로 저장하고, 위판장으로 옮겨 경매에 붙여집니다.

올해 젓새우 위판량은 이달 들어 조금씩 늘고 있지만, 2020년 1천700t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소금값과 기름값 등 생산비도 크게 올랐는데, 도, 소매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소비자 부담은 커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만식/경인북부수협 조합장 : 전체적으로 새우젓 양도 좀 많이 보관되어 있고, 도매가격이 더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소비자가격도 (지난해와) 거의 비슷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젓새우잡이는 김장철이 본격 시작되기 전인 이달 말까지 이어지는데, 어류의 먹이원이자 어민의 주 소득원인 만큼 젓새우의 서식 환경 보전과 관련 생태 연구도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최은진, CG : 류상수, 화면제공 : 강화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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