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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부업왕 한국은행, 뭘 해서 166억 원 벌었나

한국은행이 불에 타거나 망가지고, 심하게 오염돼 사용할 수 없는 동전을 팔아 매년 수억 원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망가진 동전을 시중에서 거둬들인 뒤 이를 금속 업체에 팔아 돈을 버는 겁니다.

한국은행이 민주당 서영교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손익계산서에서 잡수익으로 집계되는 동전 매각 대금은 지난 10년간 166억 4천만 원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013년 5억 6천만 원을 시작으로 2017년엔 13억 7천만 원을 벌어 폐기 주화 매각 대금이 10억을 돌파하더니, 2021년에는 74억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작년엔 34억 9천만 원을 벌어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한국은행이 거둬들인 모든 동전을 파는 건 아니고, 거둬들인 동전 가운데 통용 부적합인 '폐기 주화'를 분류해 내고, 이 가운데서도 일부를 비철금속 생산전문 업체 풍산에 판매합니다.

풍산은 동전을 녹여 니켈과 구리 등을 추출한 뒤 이를 해외로 수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전 사용이 줄어들면서 한국은행에 쌓여가는 동전도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폐기 주화로 분류된 동전은 5천6000만 개 82억 원에 달했으며, 올 상반기에도 42억 원에 달하는 3천100만 개 동전이 폐기 주화로 분류됐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동전을 금속 업체에 파는 건 자원 재활용 측면에서 의미가 있지만, 금고에 쌓여가는 동전을 보는 한국은행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취재 : 고정현 / 영상편집 : 오영택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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